6월의 보름달 스트로베리 문(Strawberry Moon)이 22일 밤하늘을 밝힌다.

한국천문연구원의 월별 천문현상 자료를 보면, 6월의 보름달 스트로베리 문은 오는 22일 오후 8시38분 떠오른다. 더위를 다소 식혀주는 비가 지나간 뒤부터 보름달 관측이 가능할 전망이다.

6월의 보름달에 스트로베리 문이라는 낭만적인 이름을 붙인 것은 북미 원주민 알곤킨 족이다. 이들은 야생 딸기를 수확하는 시기를 기억하기 위해 6월의 만월을 스트로베리 문이라고 불렀다.

또한 6월의 만월은 장미가 만발하는 시기라는 의미에서 로즈 문(Rose Moon)이라고도 한다. 꿀 수확 시기와 겹치는 유럽에서는 연중 가장 달콤한 보름달, 즉 허니 문(Honey moon)이라고 칭했다.

6월 22일 뜨는 보름달을 북미 원주민들은 스트로베리 문이라고 불렀다. <사진=pixabay>

보름달은 선인들에게 특별한 천문 현상이었는데, 하지가 낀 6월의 보름달은 의미가 더 컸다. 스리랑카에서는 6월 보름달을 포손 포야(Poson Poya)라고 부르며 불교의 전래를 축하하는 성대한 축제를 열었다. 기혼 여성이 나무 주위에 실을 묶고 남편의 행복을 기원하는 힌두교 의식도 매년 이 시기에 진행된다.

올해 스트로베리 문은 월출 시각인 22일 오후 8시38분부터 감상 가능하다. 월몰 시각은 23일 오전 4시43분이다. 하지 다음 날에 뜨는 스트로베리 문의 특성상 밤하늘의 낮은 위치에서 관측할 수 있다. 이 위치는 대기 중의 빛이 쉽게 산란하기 때문에 조건이 맞는다면 거대한 분홍색 보름달을 만날지 모른다.

남동쪽에서 뜬 보름달은 서서히 남쪽으로 이동, 남서쪽으로 진다. 관측하는 시간대에 따라 보이는 방향이나 고도가 다르며, 만월의 최대 시간대는 22일 오후 11시8분경이다.

북미 인디언들은 월별 보름달에 다양한 이름을 붙였다. <사진=pixabay>

한편 보름달의 월별 명칭은 1월 울프 문(Wolf Moon), 2월 스노 문(Snow Moon), 3월 웜 문(Worm Moon), 4월 핑크 문(Pink Moon), 5월 플라워 문(Flower Moon)이다.

7월은 벅 문(Buck Moon), 8월은 스터전 문(Sturgeon Moon), 9월은 하베스트 문(Harvest Moon) 또는 콘 문(Corn Moon), 10월은 헌터스 문(Hunter's Moon), 11월은 비버 문(Beaver Moon), 12월은 콜드 문(Cold Moon)이라고 한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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