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TV도쿄 인기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가 시즌9로 돌아온다.
TV도쿄는 7일 공식채널을 통해 오는 7월 ‘고독한 미식가’ 시즌9가 전파를 탄다고 밝혔다. 이날 ‘고독한 미식가’의 주인공 마츠시게 유타카(58)도 트위터를 통해 이 사실을 전했다.
‘고독한 미식가’는 수입 잡화점을 운영하는 이노가시라 고로가 우연히 발견한 맛집들을 무대로 한다. ‘식사야말로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고고한 행위’를 모토로 한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시즌8 이후 2년 만에 돌아오는 시즌9는 코로나19 여파를 적극 반영했다. 정부의 영업시간 단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족경영 체제의 작은 가게들이 주로 등장한다. 극의 메인 테마인 ‘혼밥’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변화한 소시민들의 생활 이야기를 엮는다.
특히 ‘고독한 미식가’ 시즌9는 역대 시즌에 등장했던 추억의 가게를 재조명한다. 뜻하지 않은 감염증 유행에 과연 기존 맛집들이 어떻게 생존해 왔는지 엿볼 수 있다.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는 월간 스파!(SPA!)에 “코로나 탓에 실제 1년간 외식을 제대로 못했다”며 “드라마 녹화를 통해서나마 당당하게 밖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어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시작 이래 시즌9까지 오면서 저도 많이 늙었다”며 “이제 아프니까 그만하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언제든 하차할 각오가 돼 있다”고 웃었다.
새 시즌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그는 “시즌 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 ‘완밥’할 수 없다”며 “정부는 물론 업체 관계자들의 방역대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배우와 스태프도 최선을 다해 시즌9를 정주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인사했다.
2012년 시즌1이 전파를 탄 ‘고독한 미식가’는 은근히 입소문이 퍼지면서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팬이 늘어났다. 당초 단기 제작할 예정이었으나 인기가 많아지면서 9년 만에 시즌9에 이르렀다. 제작진은 한국팬을 위해 시즌7 당시 전주와 용산을 배경으로 한 에피소드를 두 개 선보였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