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톱스타 기무라 타쿠야(49)의 둘째딸 코우키(18)가 중화권에서도 인기를 끄는 가운데, 그와 동갑에 얼굴과 분위기를 쏙 빼닮은 신예가 주목받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2003년생으로 최근 중국에서 이름을 알리는 반다(Vanda, 이완달)다. 독일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는 반다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예 중 한 명이다.  

반다는 부모가 모두 생태학자인 관계로 언니와 함께 열대우림에서 나고 자랐다. 고향은 중국 윈난성 깊은 산골의 타이족 거처 시솽반나(西双版納)다. 부친이 세상을 떠난 뒤 어머니 손에 자라면서 어린 시절부터 연예인을 꿈꿨다.

'엽문'에 등장했던 반다 <사진=영화 '엽문4: 더 파이널' 스틸>

8세가 되던 2011년 언니와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린 반나는 밀림에서 자란 독특한 이력과 신비로움이 감도는 외모로 주목받았다. 특히 기무라 타쿠야와 가수 쿠도 시즈카(50)의 둘째 딸 코우키와 흡사한 미모가 화제를 모았다.

연예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작품 활동도 활발하다. 이미 전쯔단(견자단, 59)의 ‘엽문4: 더 파이널’에도 출연했다. 배우 우위에(오월, 46)가 연기한 극중 인물 만종화의 딸 만약남을 연기한 소녀가 반다다. 못된 학생들에게 끌려가 집단린치를 당하면서도 당당하게 맞서는 연기로 박수를 받았다. 참고로 반다는 어릴 적부터 무술 수련도 쌓았다.

반다의 지명도가 커지면서 라이벌 격인 코우키의 고액출연료와 영화 캐스팅 소식도 덩달아 화제다. 중화권에도 팬을 거느린 코우키는 데뷔 3년 만에 일본 호러영화 거장 시미즈 타카시 감독의 신작 ‘우시쿠비무라(牛首村)’에 주연으로 발탁됐다.

어린 시절. 코우키와 닮았다. <사진=반다 인스타그램>

일각에선 단역이나 조연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유명 감독의 신작에 주연으로 발탁된 점을 마뜩잖게 여기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식에 대한 과한 교육열로 유명한 쿠도 시즈카가 “원래 할리우드 입성이 목표였는데 아쉽다”고 언급한 점도 논란이 됐다. 

불과 18세에 억 단위 출연료를 받는 점도 일부에선 문제시된다. 코우키는 지난 4월 방송한 중국 인기 서바이벌 오디션 ‘창조영 2021’에 특별 심사위원으로 깜짝 등장했다. 단발 출연으로 챙긴 출연료가 무려 300만 위안(약 5억2300만원)으로 밝혀져 뒷말이 무성했다.

중국 연예계에서는 코우키의 인기가 거품이라는 지적도 있다. 1990~2000년대 중화권에서도 인기를 모은 기무라 타쿠야의 후광이라는 말은 전부터 나왔다. 당시 중화권에서 일본 드라마를 많이 수입했는데, 기무라 타쿠야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때라 현지 인지도가 상당하다.

인스타일 화보 중에서. 코우키와 비교 사진이 필요없을 정도다. <사진=InStyle·반다 인스타그램>

흥미로운 것은 쿠도 시즈카가 이미 반다의 존재를 알고 있으며 그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코우키를 독려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본 연예지 슈칸죠세프라임은 “루이비통이나 아르마니, 페라가모 등 정상급 패션브랜드가 코우키에 이어 반다를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며 “먼저 유명세를 탄 건 코우키지만 반다는 부모의 후광도 없이 자력으로 뜬 경우이고 밀림에서 자란 신비로운 아우라가 얼굴에 충만해 이래저래 강력한 비교대상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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