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녀를 잡아라’의 워너브러더스와 주연배우 앤 해서웨이(38)가 장애인 커뮤니티의 비판에 공식사과했다.
워너브러더스는 5일 공식 SNS를 통해 ‘마녀를 잡아라’ 속 마녀 설정이 신체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을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극중 그랜드위치를 연기한 앤 해서웨이 역시 워너와 같은 날 SNS에 사과문을 공개했다.
이번 소동은 영화 ‘마녀를 잡아라’ 속 설정이 문제가 되면서 벌어졌다. HBO Max로 작품이 상영된 뒤 시청자 게시판에는 “마녀의 손가락이 세 개고 발뒤꿈치도 없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같은 묘사는 원작자인 영국 아동문학작가 로알드 달의 원작소설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때문에 일부 시청자는 “워너가 왜 영화를 만들면서 이런 설정을 집어넣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마녀를 잡아라’ 측에 유감을 표명했다. 패럴림픽 수영메달리스트 에이미 머렌과 오른팔이 없는 배우 멜리사 존스는 “영화가 장애우들을 마치 악당처럼 묘사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에 대해 앤 해서웨이는 “일부 장애우들에 아픔을 준 점 책임을 통감한다”며 “저를 비롯한 배우와 제작진의 무지에 의한 소동으로, 절대 고의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장애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기회가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