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불과 1년 만에 무려 150억 장 넘는 이미지를 생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름 사진의 역사 150년 동안 찍힌 사진이 대략 150억 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저 놀랍다.

AI를 분석하는 에브리픽셀 저널(Everypixel Journal)은 최근 공식 채널을 통해 이미지 생성 AI가 일반에 공개된 지 불과 1년 만에 150억 장의 이미지가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에브리픽셀 저널 관계자는 "1826년 프랑스 사진학자 조셉 니세포르 니엡스가 세계 최초의 사진을 찍은 후 디지털카메라가 탄생한 1975년까지 150년간 촬영된 사진은 약 150억 장"이라며 "AI는 약 1년 만에 같은 양의 사진을 손쉽게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그림 생성 AI가 등장 약 1년 만에 150억 장의 이미지를 만들어낸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pixabay>

현존하는 이미지 생성 AI는 사용자가 문장을 입력하면 진짜 사진과 구별할 수 없는 사실적인 이미지를 뽑아준다. 오픈AI가 개발한 '달리(DALL·E)'의 두 번째 버전은 지난해 4월 공개 이후 하루 평균 3400만 장의 이미지를 찍어냈다.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의 '파이어플라이(Firefly)'는 불과 3개월 만에 10억 장 넘는 이미지를 제작했다.

가장 대중적인 '미드저니(Midjourney)'의 경우, 2022년 7월 서비스 개시 이래 세계 1500만 명의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이런 영향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도 급속도로 불어났다.

이미지 생성 AI 분야에서 최고의 영향력을 인정받는 것은 스테이블 AI가 제작한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이다. 서비스 개시 1년을 맞은 '스테이블 디퓨전'은 오픈소스 서비스로 1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거느렸다. 에브리픽셀 저널에 따르면 '스테이블 디퓨전' 플랫폼을 통해 매일 새 이미지 200만 장이 만들어진다.

그림 생성 AI는 진짜 같은 인물 사진도 쉽게 만들어낸다. <사진=pixabay>

에브리픽셀 저널 관계자는 "1년 전만 해도 AI가 찍어낸 사진은 어딘가 어색하고 섬뜩한 느낌이 강했다"며 "기계는 아직 인간에 필적할 수준이 아니라던 학자들도 지금의 AI 사진을 보면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 1년 만에 AI는 전문가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의 정밀하고 자연스러운 사진을 만들어내게 됐다"며 "이렇게 급속도로 진화한 AI가 1년 뒤에는 또 어떤 충격을 안겨줄지 기대를 넘어 소름이 끼친다"고 평가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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