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년시절의 너’로 한국서도 유명한 중국 배우 저우동위(주동우, 29)가 첫 시대극에 도전한 가운데 이미지가 영 맞지 않는다는 시청자 목소리가 높다.
17일 중국 WeTV를 통해 방송이 시작된 드라마 ‘천고결진(千古玦塵)’ 시청자들은 주동우가 사극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마스크의 소유자로, 차라리 영화계로 돌아가야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천고결진’은 주동우와 쉬카이(허개, 26) 공동 주연 시대극이다. 인기 소설 ‘상고(上古)’를 드라마화한 판타지 시대극으로 절세 미녀 상고와 주변인물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다. 주동우의 첫 사극이자 인기 배우 허개와 동반 출연으로 제작단계부터 중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다만 뚜껑이 열리자 중국드라마 팬 사이에서는 주동우가 미스캐스팅이란 평가가 이어졌다. 우아하고 화려한 상고의 이미지를 주동우가 전혀 살리지 못했다는 혹평이 쏟아졌다. 주동우가 못난 얼굴이 아니라 상고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주동우 얼굴 자체가 사극풍이 아니라는 팬도 적잖다.
한 중국드라마 팬은 “‘천고결진’은 대단히 기대했던 작품”이라며 “17일 1~8화가 공개되고 나서 모두 보려고 했으나 주동우 얼굴에서 위화감이 느껴져 1편도 겨우 봤다”고 아쉬워했다.
또 다른 팬은 “절세 미녀 상고는 청초하고 고풍스럽게 생긴 주동우와 이미지가 정반대”라며 “주동우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이 봤다면 함께 출연하는 류멍멍(류맹맹, 31)이나 장자니(장가예, 33)를 상고로 착각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발 스타일로 현대극에 잘 어울렸던 주동우의 이미지가 워낙 강해 긴 머리와 사극 의상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시청자도 있다. 더빙 목소리가 주동우의 연기력을 망친다는 의견도 나왔다.
주동우는 2010년 장이머우(장예모, 71) 감독 작품 ‘산사나무 아래’로 데뷔했다. 2016년 ‘소울메이트’로 대만의 아카데미라 불리는 금마장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2019년 이양첸시(이양천새, 21)와 함께 한 영화 ‘소년시절의 너’가 히트하면서 대륙의 연기파 배우로 우뚝 섰다. 이 영화로 금상장과 금계장 최연소 여우주연상 수상 기록도 갈아치웠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