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록밴드 롤링스톤스의 믹 재거(78)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축구경기를 관전해 비판이 쏟아졌다.
9일 SNS에는 전날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 유로2020(UEFA EURO2020) 잉글랜드와 덴마크의 준결승전을 관전하는 믹 재거 사진이 여러 장 올라왔다.
이날 믹 재거는 잉글랜드가 연장전 끝에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자 의자에서 일어나 환호했다. 주변 지인들과 껴안고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잉글랜드와 덴마크의 이날 준결승전에는 약 6만 명의 대규모 관중이 몰렸다.
믹 재거는 프랑스에서 입국한 뒤 곧바로 웸블리 스타디움을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영국은 프랑스에서 들어온 사람들에게 10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지키도록 규제하고 있다.
전설적 록밴드의 보컬리스트가 방역수칙을 어기고 축구경기를 관전한 데 대해 음악팬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영국은 코로나19 여파가 시작된 지난해 초부터 지금까지 대규모 집단확진 사태가 여러 차례 벌어진 바 있다.
일각에선 믹 재거가 벌금을 내고 준결승전을 볼 요량으로 일부러 자가격리를 어겼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팬은 “방역수칙은 꼭 지키라고 있는 것”이라며 “일반인은 벌금 1만 파운드(약 1600만원)가 무서워서라도 수칙을 지킨다. 믹 재거에게 1만 파운드가 돈이겠냐”고 혀를 찼다.
지난해 BBC 발표에 따르면 런던과 뉴욕 등 세계 각지에 저택을 소유한 믹 재거의 재산은 2억7500만 파운드(약 4360억원)다. 연중 대부분을 미국 발레리나 출신 아내 멜라니 햄릭(34)과 아들 데브로(4)와 함께 프랑스 루아르 계곡 별장에서 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