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소행성이 다음달 지구를 스쳐 지나갈 전망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한국시간 3월 22일 오후 8시3분(GMT 1603)에 지름이 0.8~1.7㎞에 달하는 우주 암석이 지구에서 200만㎞ 이내까지 접근한다.

NASA는 지름 140m 이상, 지구와의 거리가 750만㎞ 이하인 우주 암석을 '잠재적 위험'으로 지정한다. 공식적으로 '231937(2001 FO32)'이라고 불리는 이번 소행성 역시 잠재적 위험 등급으로, 올해 지구를 스칠 소행성 가운데 가장 크고 빠르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pixabay>

현재 시속 12만4000㎞로 지구에 접근하는 이 소행성은 2001년 3월 23일 뉴 멕시코의 망원경이 처음 발견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지적한다. 이 소행성이 지구와 부딪히거나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다는설명이다. 실제로 한 달에도 여러 번 작은 소행성이 지구와 달 사이를 지나치며, 거의 매일 그 파편이 대기권으로 들어와 부서진다.

알려진 소행성 가운데 향후 100년 동안 지구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만한 것은 없다. 현재 그나마 가장 큰 위협은 소행성 '2009 FD(410777)'로, 2185년 지구와 부딪힐 확률은 0.2% 미만이다.

또 2029년 4월 13일 지구에 근접할 '아포피스(Apophis)'라는 소행성은 엄청난 규모와 더불어 한 때 충돌 확률이 3%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등골을 오싹하게 했다. 하지만 이후 계산이 수정되며 충돌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포피스가 가장 가깝게 도달하는 거리는 지구와 달 사이 거리(38만4400㎞)의 40배 이상이다.

한편, 지난 세기 동안 지구를 강타한 우주암석 중 주목할 만한 것은 1908년 시베리아 퉁구스카 상공에서 폭발을 일으킨 정체불명의 소행성과 2013년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공중폭발한 운석이 손꼽힌다.

채유진 기자 eugen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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