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우 겸 가수 타오(황쯔타오, 28)가 기록적 폭우로 피해를 입은 허난성에 300만 위안(약 5억3000만원)을 쾌척했다. 운영 중인 의류 브랜드를 통한 이재민 지원도 약속했다. 보이그룹 엑소(EXO)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크리스(우이판, 31)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는 것과 정반대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타오는 22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허난성 등 재해 지역에 300만 위안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신이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 ‘YKYB’ 상품을 이재민들을 위해 전부 방출한다고 덧붙였다.
하루 전날 인터넷 커뮤니티와 웨이보에는 YKYB 직원과 타오가 나눈 메신저 화면도 공개됐다. 타오의 의류 기부 결정에 직원이 “매장에서 파는 물건까지 기부하면 수익이 줄어든다”고 우려하자 타오는 “전부 방출해 달라. 수해가 난 마당에 팬들에게 인색하게 굴 수 없다”고 답변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정저우시 등 허난성을 구성하는 도시들이 마비 상태에 빠졌다. 지하철도 침수돼 심각한 인명피해가 이어졌다. 타오를 비롯해 여러 스타들이 구호물품 전달에 나섰고 이보(왕이보, 24) 등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에 참여하는 스타도 늘고 있다.
그룹 ‘엑소’에서 활동한 타오와 크리스는 전속계약을 둘러싼 SM과 갈등으로 소송까지 벌였다. 결과적으로 패소하면서 현재도 SM 소속이지만 엑소 멤버로 활동하지는 않는다. 거점 역시 한국이 아닌 중국으로 옮긴 지 오래다.
타오가 아낌없는 재해 지원으로 박수를 받은 반면 크리스는 지난 18일 터진 미성년자 성폭행 논란으로 위기를 맞았다. 복수의 여성들이 같은 피해를 호소하는 데다 포르쉐와 루이비통 등 광고주들이 잇달아 계약을 중단하면서 엄청난 피해를 봤다. 이미지 훼손에 대한 대규모 소송도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까지 크리스의 행적을 비판하면서 사실상 연예계 퇴출 수순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