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와일라잇' 제작진이 주연 배우 로버트 패틴슨(36)과 크리스틴 스튜어트(32)의 교제를 반대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 앨리스 컬렌을 연기한 배우 애슐리 그린(35)은 최근 팟캐스트 '트와일라잇 이펙트(The Twilight Effect)'에 출연, 이 같은 사실을 처음 털어놨다.
애슐리 그린에 따르면 영화 '트와일라잇' 제작진은 에드워드와 벨라를 연기하는 로버트 패틴슨과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극중 커플 연기를 위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기 바랐다.
이와 관련, 애슐리 그린은 "제작진은 두 사람이 사귀지 않도록 대놓고 조언하기도 했다"며 "둘이 실제 커플이 될 경우 분위기가 미묘하게 변할 수 있다는 게 제작진 우려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스튜디오는 실제 커플이 된 뒤 혹시라도 배우 사이의 분위기가 험악해져 연기까지 영향을 미칠까 걱정했다"며 "'트와일라잇'이 대박을 터뜨린 뒤 후속작 구상에 나선 제작진의 이런 걱정은 날로 커져갔다"고 전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2008~2012년 공개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극중 커플을 연기한 로버트 패틴슨과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2009년부터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고 3년간 사귀었다.
애슐리 그린은 "제작진 입장도 어떻게 보면 이해할 수 있다"며 "우리 영화는 장대한 러브스토리를 그렸기에 주연 배우들이 실제 사랑에 빠지지 않기가 더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할리우드의 일부 제작자는 극중 커플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실제 교제를 반대하곤 한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톰 홀랜드(26)와 젠데이아 콜먼(26)의 경우에도 프로듀서가 두 사람의 연애를 우려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지우 기자 anglee@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