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간 업체가 추진하는 열도 최초의 달 착륙 탐사 ‘하쿠토-R(HAKUTO-R)’ 미션이 해를 넘겨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하쿠토-R’을 기획한 아이스페이스(ispace) 사는 6일 공식 채널을 통해 미션 운용 계획에 따라 달 착륙선의 2차 궤도 제어 작업이 최근 마무리됐다고 발표했다.

아이스페이스에 따르면 ‘하쿠토-R’의 달 착륙선 ‘시리즈-1’은 현재 정해진 궤도를 따라 달로 이동 중이며, 현재 상태를 유지할 경우 오는 4월 말로 예정된 달 착륙은 무난할 전망이다.

시리즈-1 착륙선이 달에 안착한 상상도 <사진=아이스페이스 공식 홈페이지>

‘시리즈-1’은 한국시간으로 2일 자정 궤도 제어를 무사히 완료한 바 있다. 지난달 15일에 이은 2차 궤도 제어에 따라 ‘시리즈-1’은 정해진 달 궤도를 따라 목표물까지 항해하는 일만 남겨뒀다.

아이스페이스는 “‘시리즈-1’ 착륙선은 지구나 달에서 일단 떨어진 후에 다시 돌아오는 궤도를 그리는 일명 저에너지 전이 궤도(low-energy transfer orbit)를 따라 이동 중”이라며 “이 궤도는 항해 시간이 길지만 보다 적은 추진제만으로 달로 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리즈-1’은 이달 2일 기준 지구에서 약 124만㎞ 떨어진 지점을 지나갔다”며 “오는 20일 경에는 지구에서 약 140만㎞ 지점(지구-달 거리의 약 3.7배)에 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리즈-1 착륙선의 달 접근 상상도 <사진=아이스페이스 공식 홈페이지>

‘하쿠토-R’ 미션의 주체인 ‘시리즈-1’ 착륙선은 지난해 12월 11일 오후 4시38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하늘로 솟아올랐다. 발사부터 달 착륙까지 모든 미션은 10단계로 구성되며, 지금까지 총 4단계 활동이 완료됐다.

오는 4월 말 ‘시리즈-1’ 착륙선이 초소형 달 탐사 로봇 ‘소라큐’와 아랍에미리트(UAE) 최초의 달 탐사차 ‘라시드(Rashid)’ 등 7개 페이로드를 사출하고 달 표면에 안착하면 일본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달에 무인 탐사 장비를 보낸 국가가 된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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