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배우이자 감독으로 국내에도 유명한 키타노 타케시(비트 타케시, 74)가 곡괭이 등 흉기를 든 남성의 습격을 받았다.
5일 아사히TV에 따르면 키타노 타케시는 전날 오후 11시30분경 도쿄 미나토구 아카사카에 자리한 TBS 방송국 건물 부지 내에서 40대 남성의 습격을 당했다.
이 남성은 키타노 타케시가 탑승한 차량에 빠르게 접근, 곡괭이를 휘둘러 앞 유리를 파손시켰다. 큰 소리가 나자 경비원이 달려왔고 곧바로 출동한 경찰이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곡괭이 외에 10㎝ 넘는 칼 등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다. 키타노 타케시를 비롯한 일행이 모두 차량에 탑승한 상태여서 부상자는 없었다. 경찰은 남성의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다.
키타노 타케시 측은 “4일 밤 10시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된 TBS 정보프로그램 촬영을 마친 직후 사건이 벌어졌다”며 “얼굴을 자세히 보지 못했지만 아는 사람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원한 관계 등을 알아내기 위해 키타노 타케시와 주변 인물들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개그맨 출신인 키타노 타케시는 연기는 물론 연출에도 수완을 발휘해온 일본의 배우 겸 감독이다. ‘그 남자 흉폭하다’ ‘소나티네’ ‘하나비’ ‘아웃레이지’ 등 누아르가 특히 유명하다. ‘자토이치’ 등 검극이나 ‘기쿠지로의 여름’ ‘키즈 리턴’ 등 드라마 연출에도 강하다. 베니스와 칸 등 국제영화제가 사랑하는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