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배우 셰팅펑(사정봉, 41)이 캐나다 국적을 포기한 것은 자신의 비즈니스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동방일보는 17일 기사를 통해 사정봉이 ‘한적령’ 때문이 아니라 크게 확장한 사업을 유지할 목적으로 캐나다 국적을 포기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적령’이란 국적을 바꾼 중화권 스타들에 대한 규제를 뜻한다. 중국 정부는 올해 초 정솽(정상, 30)의 대리모 소동 이후 연예계를 압박하며 다양한 제도를 내놓고 있는데, ‘한적령’도 그 중 하나다.

중국 정부의 ‘한적령’ 소문이 돈 건 이달 초다. 리롄제(이연걸, 56)나 류이페이(유역비, 34), 사정봉 등 국적을 바꾼  퇴출 대상 리스트가 떠돈다는 루머가 SNS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한적령’은 지난해 2월 중국 넷캐스팅서비스협회(CNSA)가 공개한 인터넷 방송 심사 기준에 외국 국적자를 배제하라는 항목이 포함된 데서 비롯됐다.

비즈니스 전개를 위해 캐나다 국적을 버린 것으로 추측되는 사정봉 <사진=영화 '샤오린 : 최후의 결전' 스틸>

‘한적령’과 관련, 사정봉은 최근 중국 국영 CCTV 토크쇼에서 “홍콩 출신인 저는 어디까지나 중국인”이라며 “캐나다 국적 말소 신청을 한 상태”라고 밝혔다. 직후 중국 연예계에서는 사정봉이 ‘한적령’을 피하기 위해 캐나다 국적을 포기한다는 말이 돌았다. 

현재 사정봉이 영위하는 비즈니스 규모는 꽤 크다. 과거 방송에서 요리 솜씨를 뽐냈던 그는 2015년에 홍콩에 식품회사 ‘셰프 닉(Chef Nic)’을 세웠다. 이후 베이징과 톈진에 레스토랑을 냈고 자회사도 개업했다. 향후 사정봉은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외식 비즈니스를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보다 앞선 지난 2003년에는 홍콩에 영화 후반작업 전문 회사 ‘포스트 프로덕션 오피스(Post Production Office Limited)’, 일명 ‘Po차오팅(Po朝霆)’을 설립했다. 이후 베이징과 상하이에 자회사를 둘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이 회사는 한때 중화권 영화 후반작업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한 적도 있다.

사정봉의 현재 총자산은 최소 9억3000만 위안(약 1700억원)으로 추산된다. 연인인 가수 겸 배우 왕페이(왕비, 52)와 머무는 베이징 전통가옥 사합원의 연간 임대료만 3400만 위안(약 62억원)에 달한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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