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007’ 제작진이 차기 제임스 본드 캐스팅을 내년까지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007’ 시리즈의 프로듀서 바바라 브로콜리(61)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영국 BBC 라디오4 프로그램 ‘투데이’에 출연해 이같이 발언했다.

당시 차기 제임스 본드를 정했냐는 질문에 바바라 브로콜리는 “아직 아무 생각도 계획도 없는 상태”라며 “지금은 다니엘 크레이그(53)의 마지막 작품을 즐기고 기념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5간 다니엘 크레이그는 영국을 대표하는 스파이 제임스 본드 자체로 살았다”며 “그가 출연한 다섯 작품은 정말 훌륭했다. 말이 쉽지 상당한 중압감 속에서 연기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처음 제임스 본드를 맡은 '007 카지노 로얄' <사진=영화 '007 카지노 로얄' 공식 포스터>

향후 시리즈의 계획이나 지향점에 대해 바바라 브로콜리는 “2022년은 ‘007’ 탄생 60년째가 되는 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어떤 계획도 세워지지 않았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오랜 시간 이룬 공적을 충분히 축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2006년 개봉한 ‘007 카지노 로얄’부터 6대 제임스 본드로 활약했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그의 다섯 번째 본드 영화다.

팬들 사이에서는 지금까지 차기 제임스 본드로 영국의 다양한 톱스타들이 언급돼 왔다. 톰 하디(44)를 비롯해 헨리 카빌(38), 이드리스 엘바(49), 리처드 매든(35) 등 배우는 물론 보이그룹 원디렉션 출신 해리 스타일스(27)가 대표적이다. 영국 출신이 아닌 배우 중에서는 휴 잭맨(53)이 거론됐다. 

일각에선 여성이 본드 역할을 맡으면서 ‘007’ 시리즈가 대변신을 하리라는 주장도 여전하다. 바바라 브로콜리가 2022년 이후에나 새 적임자를 고민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차기 제임스 본드의 윤곽이 드러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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