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콜드플레이 멤버 크리스 마틴(42)이 친환경을 강조한 기상천외한 월드투어를 기획해 눈길을 끈다.

크리스 마틴은 1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15일 내놓은 9집 ‘뮤직 오브 더 스피어(Music Of The Spheres)’의 동명 월드투어를 내년 친환경에 초점을 맞춰 진행한다고 밝혔다.

콜드플레이가 2년 만에 나서는 이번 월드투어는 크리스 마틴의 제안으로 철저하게 친환경으로 꾸며진다. 콘서트 무대는 관객 움직임에 따라 전력을 생산하는 구조로 만들어진다. 스테이지 세트 역시 대나무 등 친환경 소재로만 구성한다.

크리스 마틴 <사진=크리스 마틴 인스타그램>

크리스 마틴은 “친환경은 음악계라고 예외일 수 없다”며 “부디 팬 여러분도 배출가스가 없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콘서트를 찾아달라”고 말했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2019년 앨범 ‘에브리데이 라이프(Everyday Life)’ 발매 당시 프로모션 투어를 실시하지 않았다. 대규모 월드투어가 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크리스 마틴의 생각 때문이다. 대신 향후 1, 2년간 지속 가능한 투어를 고안하기 위해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 마틴은 “콘서트는 의외로 많은 배출가스를 발생한다”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영국 정부의 12개 지침 중 일부를 투어에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콜드플레이는 콘서트장에 BMW가 제공하는 2차 전지를 응용한 태양광 발전 시설과 식물성 연료로 돌아가는 발전기를 동원할 계획이다.

콜드플레이가 내년 3월 시작하는 월드투어 'Music Of The Spheres' <사진=콜드플레이 공식 홈페이지>

특히 무대 바닥은 관객들의 운동 에너지에 의해 발전하는 키네틱 플로어링을 적용한다. 콜드플레이는 이런 장치들을 통해 관객이 콘서트를 보다 의미 있게 즐길 것으로 기대했다.

크리스 마틴은 “이번 투어는 배출가스를 뿜어내는 비행기를 통한 이동은 최소화할 예정”이라며 “비행기 이동이 불가피한 경우 친환경 연료를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콜드플레이는 내년 월드투어 티켓 한 장이 팔릴 때마다 나무 한 그루를 식수하는 환경사업도 같이 진행한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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