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스튜디오 신작 ‘이터널스’에서 길가메시를 연기한 마동석(51)이 영화를 위해 따로 몸을 만들지는 않았다고 언급했다.
마동석은 최근 할리우드리포터와 가진 인터뷰에서 불사의 몸을 가진 종족 이터널스의 일원을 연기하면서 운동 쪽으로 별도의 준비는 필요 없었다고 밝혔다.
인터뷰에서 마동석은 “14세 때부터 복싱을 했기 때문에 운동은 제게 일상적인 일 중의 하나가 됐다”며 “그간 많은 액션영화에 출연하면서 제 몸은 항상 준비가 돼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운동보다는 언어에 신경을 썼다는 마동석은 “영어로 말하는 것과 영어로 연기하는 것은 좀 다르다”며 “길가메시는 역사적 인물이라는 설정 때문에 고대의 어려운 어휘를 입에 익히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했다”고 돌아봤다.
길가메시 캐릭터를 완성한 과정에 대해 그는 “클로이 자오 감독은 길가메시를 제가 그간 다양한 영화에서 연기해온 캐릭터와 연결시켜줬다”며 “덕분에 액션뿐 아니라 캐릭터의 내면을 완성해 나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영화 ‘이터널스’는 초인적 능력과 불사의 몸을 가진 우주 종족 이터널스 일원들이 7000년 세월을 넘어 집결, 지구 멸망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마동석을 비롯해 셀마 헤이엑(55), 안젤리나 졸리(46), 젬마 찬(39), 리처드 매든(35)이 출연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최초로 동성애자 히어로가 등장한 점을 두고 영화 팬들의 찬반 논란이 여전하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