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엠마 왓슨(31)이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고양이와 돌로 변해버리는 장면에 대역이 투입된 사실이 처음 밝혀졌다.

대역 전문 배우 플릭 마일즈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직접 글을 올리고 영화 '해리포터' 탄생 20주년을 기념해 팬들의 질문을 받았다.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를 연기한 엠마 왓슨의 대역으로 투입된 그는 '해리포터' 시리즈 중 어떤 장면에 자신이 출연했는지 상세히 밝혀 관심을 모았다.

폴리주스 재료로 고양이털을 넣는 바람에 고양이로 변한 헤르미온느 <사진=영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스틸>

플릭 마일즈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에서 헤르미온느는 말포이의 계획을 캐기 위해 폴리주스를 사용한다"며 "이 과정에서 실수로 고양이로 변해버리는 신을 제가 연기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대역 배우들은 아찔한 스턴트는 물론 실로 다양한 장면에서 아무도 모르게 활약한다"며 "정교한 편집 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결과물을 보는 관객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플릭 마일즈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여러 장면에 엠마 왓슨의 대역으로 투입됐다. 그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에서 헤르미온느가 바실리스크에 의해 돌이 돼 버리는 장면의 경우 제 몸을 본뜬 소품이 동원됐다"고 설명했다.

엠마 왓슨(왼쪽)과 똑같이 분장한 대역 플릭 마일즈 <사진=플릭 마일즈 인스타그램>

영화 '해리포터'가 벌써 20년 전 탄생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그는 "엠마 왓슨은 물론 다니엘 래드클리프, 루퍼트 그린트 등 또래 배우들과 추억이 가득하다"며 "자주 어울렸고 같이 놀러 다녔다. 탁구도 치고 보드게임도 하고 영화도 봤다. 촬영지 호텔 수영장에서 종일 놀며 떠들었다"고 돌아봤다.

2001년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로 시작해 2011년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로 막을 내린 ‘해리포터’ 시리즈는 내년 1월 1일 탄생 20주년을 기념한 특집 ‘해리포터 20주년: 리턴 투 호그와트(Harry Potter 20th Anniversary: Return to Hogwarts)’를 공개한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