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제임스 카메론(68)의 걸작 ‘타이타닉’(1997)에서 3등석 꼬마 승객을 연기한 리스 톰슨(34)이 20년 넘게 ‘연금’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리스 톰슨은 최근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타이타닉’ 출연 이후 지금까지 제작진으로부터 일정액의 보수를 받고 있다고 깜짝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리스 톰슨은 “1997년 당시 다섯 살 아역배우였던 제게 어머니는 ‘타이타닉’에 경험삼아 출연하라고 권유했다”며 “스케줄이 겹친 지역 주유소 광고모델을 포기하고 결정한 영화였는데 그렇게 잘될 줄은 몰랐다”고 돌아봤다.
그는 “제작진으로부터 받은 출연료는 2만2000파운드(약 3600만원)로 이는 제가 나중에 연기 수업을 하는 데 사용했다”며 “영화가 개봉한 이후 매년 집으로 수표가 날아왔다”고 덧붙였다.
리스 톰슨에 따르면 ‘타이타닉’ 제작진은 출연 배우나 감독, 스태프에게 매년 잔여 보수(residual) 식으로 수표를 지급해 왔다. 액수는 작품 흥행 기여도나 계약 내용에 따라 다르다. 리스 톰슨의 경우에는 매년 200~300달러(약 24~36만원)다.
꼬마 리스 톰슨은 ‘타이타닉’에 단 세 장면 등장했다. 그나마 대사가 있는 건 한 군데뿐이었다. 그럼에도 ‘타이타닉’ 마니아들은 그의 얼굴을 똑똑히 기억한다. 배가 가라앉자 탈출이 어렵다고 판단한 엄마가 아이들을 재우기 위해 책을 읽어주는 신에서 보여준 리스 톰슨의 눈망울은 많은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2008년 브루스 윌리스(67)와 미샤 바튼(36)의 화제작 ‘어쌔신네이션’에 주연으로 발탁된 리스 톰슨은 엠마 왓슨(32)과 에즈라 밀러(30), 로건 레먼(30)과 함께 영화 ‘월플라워’(2014)에도 출연했다.
‘아바타’와 함께 제임스 카메론의 대표 히트작인 ‘타이타닉’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48)와 케이트 윈슬릿(47) 등 배우들의 호연과 엄청난 스케일, 극적 전개와 드라마틱한 내용으로 전 세계 흥행수입 22억 달러(약 2조6200억원)를 기록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