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TV의 장수 수사극 ‘파트너(相棒, 아이보우)’의 새로운 파트너 후보로 가수 출신 배우 모리타 고(44)가 급부상했다.
5일 슈칸겐다이에 따르면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 ‘파트너’ 시즌20을 끝으로 하차하는 소리마치 타카시(48)를 이을 다섯 번째 파트너 후보로 아이돌 그룹 스맙(SMAP) 출신 이나가키 고로(47)와 배우 무카이 오사무(39), 타케노우치 유타카(50)에 이어 모리타 고가 거론됐다.
1995년 아이돌 그룹 V6 멤버로 데뷔한 모리타 고는 올해 쟈니스와 결별한 직후 아내이자 배우 미야자와 리에(48)와 기획사 모스(MOSS)를 설립했다. 지난 9월 V6가 공식 해산한 뒤부터 영화와 무대, 드라마 출연을 열성적으로 추진해 왔다.
모리타 고가 특히 주목받는 건 아내 미야자와 리에의 수완이다. 쟈니스라는 든든한 기획사를 나온 이유가 2018년부터 아내이자 사업 파트너로 함께 해온 미야자와 리에의 탁월한 능력 때문이라는 소문은 전부터 이어졌다.
실제로 미야자와 리에는 모스 설립 전부터 방송 출연이나 개런티 등 협상을 스스로 해결해 왔다. 현재 그는 니혼TV 드라마 ‘진범인 플래그’를 비롯해 4일 시작된 아사히TV의 2부작 스페셜 드라마 ‘여계 가족’에 출연했고 내년 1월 9일 방송할 NHK 대하드라마 ‘가마쿠라님의 13인’에도 캐스팅됐다. 심지어 이달 6일부터 29일까지 도쿄 시부야 시어터 코쿤에서 진행하는 카라 주로 원작 무대 ‘도로닌교(泥人魚)’까지 소화한다.
방송가 관계자는 “미야자와 리에의 능력 덕에 남편 모리타 고가 ‘파트너’에 출연할 가능성이 갑자기 제기됐다”며 “무카이 오사무가 유력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말쑥하게 그려진 직전 파트너와 스타일이 겹쳐 모리타 고의 점수가 올라간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야자와 리에가 아사히TV의 ‘여계 가족’에 출연할 당시 남편을 부탁했다는 루머가 있다”며 “모리타 고를 ‘파트너’에 출연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사히TV는 21년을 맞은 장수 드라마 ‘파트너’가 이미 한물갔다는 평가에도 매회 두 자리 시청률을 찍는 만큼 종영은 없다는 입장이다. 여전히 스타 등용문으로 통하는 ‘파트너’인지라 출연을 원하는 배우도 많다.
소리마치 타카시는 지난 2015년 시즌14부터 ‘파트너’에 합류, 주인공 스기시타 우쿄(미즈타니 유타카, 69)의 네 번째 파트너 카부라기 와타루를 연기했다. 지난달 17일 7화를 기점으로 역대 최장수 파트너 기록(누적 125회)도 세웠다. 다만 하필 해당 방송이 ‘파트너’ 탄생 이래 최저 시청률을 찍으면서 소리마치 타카시는 그간 표명했던 하차 의사를 분명히 했다.
지난 2000년 3부작 프리시즌으로 시작한 ‘파트너’는 올해까지 21년째 장수한 아사히TV의 간판 드라마다. 소리마치 타카시를 비롯해 테라와키 야스후미(59)와 오이카와 미츠히로(52), 나리미야 히로키(39)가 역대 파트너로 활약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