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상대가 웃으면 이에 동조하는 미소 짓는 능동형 로봇 기술이 탄생했다.

일본 교토대학교는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화하는 대상이 웃으면 따라 웃음을 짓는 로봇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교토대 연구팀은 이 기술을 2015년 오사카대학교와 공동 개발한 휴머노이드 ‘에리카(ERICA)’를 기반으로 만들어냈다. 기술 시연 역시 에리카에 탑재한 채 진행했다.

연구팀이 일반을 대상으로 공개한 영상을 보면 에리카는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이 대화 도중 웃자 이에 반응해 웃음을 보였다. 웃음의 종류에 따라 반응을 달리하는 것도 확인됐다.

교토대학교가 휴머노이드 에리카를 기반으로 상대 웃음에 동조하는 로봇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ANNnewsCH 유튜브 공식 채널 영상 '京大が開発 世界初“同調して笑う”ロボット' 캡처>

이에 대해 연구팀은 “상대방의 웃음소리나 음색을 감지해 반응하는 원리”라며 “단순히 대화 대상의 웃음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웃음이 어떤 종류(의미)인지 파악해 능동적으로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에리카는 상대방이 자학적 또는 조소적 웃음을 보이면 따라 웃지 않고 적당히 맞장구만 쳐준다. 기쁘고 행복한 웃음을 보일 경우 경우 여기에 적극 화답해 환하게 웃음을 지어준다.

교토대에 따르면 정해진 시나리오에 따라 웃는 로봇은 이미 개발됐지만 상대의 대화에 맞춰 실시간으로 웃는 로봇 기술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대화 상대의 표정이나 음성에 담긴 다양한 의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정이안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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