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심우주 관측 장비 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이 합체가 진행되는 ‘II ZW 96’ 은하의 최신 사진을 공개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캐나다우주국(CSA)과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을 운용하는 유럽우주국(ESA)은 지난달 30일 공식 채널을 통해 ‘돌고래자리’ 쪽으로 약 5억 광년 떨어진 ‘II ZW 96’ 은하의 이미지를 선보였다.
‘II ZW 96’ 은하는 두 은하가 중력의 영향을 주고받은 끝에 결합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먼 곳에서 빛나는 무수한 은하를 배경으로 하나로 변모하는 상호작용 은하는 광활한 우주가 정체되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ESA에 따르면 두 은하의 중심핵은 각 별 형성 영역에 의해 연결됐다. 아래에 찍힌 은하의 나선 팔은 중력의 작용으로 원래 형태가 서서히 붕괴되고 있다. ‘II ZW 96’은 적외선 파장에서 특히 밝고 적외선 광도가 태양의 1000억 배 이상인 발광적외선은하(luminous infrared galaxy, LIRG)이기도 하다.
‘II ZW 96’의 사진은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근적외선카메라(NIRCam)와 중간적외선장치(MIRI)를 사용해 얻은 이미지를 합성한 결과물이다. 적외선 파장으로 천체와 은하를 관측하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특성상 NIRCam의 경우 1.5㎛ 파장은 파란색, 2.0㎛는 청록색, 3.56㎛는 초록색, 4.4㎛는 빨간색, MIRI의 경우 5.6㎛는 녹색, 7.7㎛와 15㎛는 빨간색으로 각각 착색됐다.
ESA는 “이번 ‘II ZW 96’의 관측이 은하의 복잡한 조성을 해명하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탁월한 능력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