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개봉한 ‘화양연화’가 인기를 끌면서 장만위(장만옥, 56)의 리즈 시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홍콩의 인기 사회자 수지 왕(소시황, 65)은 14일 방송한 TV 토크쇼에서 장만옥의 젊은 시절 엄청났던 인기와 유명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수지 왕은 장만옥이 20대였던 1980년대 인기에 대해 “당시 부자들이 여배우를 식사에 한 번 초대하는 데 3000홍콩달러(약 43만원)를 썼다”며 “현재로 치면 얼마 안 되지만, 당시엔 대기업 회사원 월급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1980년대 초 장만옥은 무명배우였지만 부자들이 앞 다퉈 초대하려 했다”며 “경쟁이 붙다 보니 장만옥은 3000홍콩달러의 몇 배는 들여야 얼굴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만옥의 대표작 '화양연화' <사진=영화 '화양연화' 스틸>

19세가 되던 1983년 미스홍콩대회에서 준우승하며 연예계에 데뷔한 장만옥은 1984년 왕징(왕정, 65) 감독의 영화 ‘청와왕자’에 주연으로 발탁되며 스타덤에 올랐다.

수지 왕은 “홍콩 부동산 재벌이 다이아몬드와 700달러(약 77만원)가 든 봉투를 TV 제작자에게 건넨 일화는 유명하다”며 “식사 자리에 장만옥을 불러달라는 부탁이었는데, 뜻을 이뤘는지는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데뷔 초창기의 장만옥 <사진=드라마 '화출채홍' 스틸>

영화 ‘청와왕자’로 장만옥이 뜨자 유명 감독과 TV드라마 제작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출연료 역시 수직상승했다. 1984년 드라마 ‘화출채홍(画出彩虹)’으로 안방극장에 진출한 장만옥은 당시 톱스타 청룽(성룡, 66)이 감독·주연한 영화 ‘폴리스스토리’(1985)에서 린칭샤(임청하, 66)와 나란히 주연으로 출연했다.

수지 왕은 “무명시절 부자들이 주최한 식사 자리에 장만옥이 열심히 참여하면서 인맥을 넓힌 것이 성공비결의 하나”라며 “물론 연기자로서 부단한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장만옥은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6세 시절 장만옥 <사진=영화 '아비정전' 스틸>

1980~1990년대 청춘스타로 이름을 날린 장만옥은 2000년대 들어 연기력이 만개하며 세계를 사로잡았다. 현재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이 상영 중인 량차오웨이(양조위, 58)와 주연작 ‘화양연화’도 2000년 작품이다. ‘첨밀밀’ ‘아비정전’ ‘화양연화’ ‘송가황조’ ‘청사’ ‘동사서독’ ‘영웅:천하의 시작’ 등이 대표작이며 1992년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과 2000년 대만금마장 여우주연상, 2001년 홍콩금상장 여우주연상, 2004년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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