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기 배우 겸 성우·가수 칸다 사야카가 18일 사망했다. 향년 35세. 경찰은 사건성이 없어 추락사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연예 기획사 로브는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칸다 사야카가 전날 삿포로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칸다 사야카는 18일 주연을 맡은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 출연이 예정돼 있었다"며 "전화를 받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고, 수색 끝에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18일 삿포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수 겸 배우 칸다 사야카 <사진=칸다 사야카 인스타그램>

경찰과 구급대에 따르면 칸다 사야카는 호텔 14층 옥외 계단 부근에서 발견됐다.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후 9시40분 사망이 확인됐다. 경찰은 고인이 호텔 고층 객실에 투숙한 점, 현재로서는 사건성이 확인되지 않는 점을 들어 추락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속사는 칸다 사야카의 사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극단적 선택'을 무게를 실은 일부 기사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로브 관계자는 "경찰 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인 만큼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칸다 사야카의 사망을 알리는 소속사 공지 <사진=로브 공식 홈페이지>

칸다 사야카는 일본의 유명 배우 칸다 마사키(71)와 쇼와 시대를 대표하는 가수 마츠다 세이코(59)의 딸이다. 시대를 풍미한 대스타를 부모로 둔 고인은 데뷔 전부터 일본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2002년 싱글 앨범 ‘에버 신스(ever since)’를 내고 가수로 데뷔한 고인은 뮤지컬 ‘인투 더 우즈(Into the Woods)’를 통해 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 ‘피터팬’ ‘레 미제라블’ ‘마이 페어 레이디’ 등 굵직한 뮤지컬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 더빙판의 안나 역을 맡으며 성우로도 승승장구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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