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캐스팅이 청원 따위의 영향을 받을까?”
영화 ‘아쿠아맨2’의 하차 요구가 빗발치는 할리우드 스타 앰버 허드(34)가 매체 인터뷰에서도 출연 의지를 다져 주목된다.
앰버 허드는 13일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영화 ‘아쿠아맨2’ 촬영을 아주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앰버 허드는 팬들의 ‘아쿠아맨2’ 하차 요구에도 본인은 출연할 의지가 여전함을 보여줬다.
그는 “‘아쿠아맨’이라는 작품이 많은 팬에게 사랑과 호평을 받는 데 저 자신도 굉장히 흥분된다”며 “이만큼 열기가 뜨겁다면, 아쿠아맨과 메라는 확실히 (속편에도)그대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쿠아맨2’ 출연을 둘러싼 팬들의 하차 요구에 대해서는 “일부 캐스팅의 하차 요구가 SNS에서 벌어지더라도 현실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캐스팅이)그런 것에 좌우되지는 않는다”고 출연 강행을 시사했다.
앰버 허드는 전 남편이자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57)을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3(Fantastic Beasts3)’에서 하차시킨 장본인으로 지목된다. 조니 뎁은 자신을 ‘Wife Beater(아내를 때리는 자)’라고 지칭한 영국 매체 더 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재판에서 최근 패소했다. 이후 ‘신비한 동물사전3’의 워너브러더스는 달랑 한 장면을 찍은 조니 뎁에 출연료 1000만 달러(약 111억3500만원)를 모두 지급하고 영화에서 하차시켰다.
성난 조니 뎁의 팬들은 모든 화근이 앰버 허드이며, 얼룩진 가정사로 작품서 하차하는 게 마땅하다면 그 역시 ‘아쿠아맨2’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앰버 허드의 영화 하차를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은 현재 110만명 넘는 동의를 얻은 상황이다.
앰버 허드는 DC코믹스를 원작으로 제작된 제임스 완(44) 감독 영화 ‘아쿠아맨’(2018)에서 주인공 제이슨 모모아와 함께 아틀란티스의 지상 정복을 막으려는 메라를 연기했다. 원작 캐릭터를 뛰어넘는 미모로 호평을 받았지만 그가 조니 뎁에 폭력남편 이미지를 씌워 커리어를 망치려 했다는 비판은 여전했다.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으로 ‘아쿠아맨2’ 제작은 현재 잠정 중단된 상황이다. 개봉일이 2022년으로 정해진 것 외에는 정확한 촬영 일정조차 공개되지 않았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