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혀가 사람 손바닥만큼 길다면 믿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주인 얼굴을 뒤덮을 정도로 긴 혀를 가진 개 사진 한 장에 합성 논란까지 벌어졌다.

미국 루이지애나의 평범한 가정에 사는 개 조이(Zoey)는 최근 주인 부부가 인스타그램에 일상 사진을 올리면서 유명해졌다. 한눈에도 기다란 혀가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면서 일부는 합성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반려견의 혀가 유명세를 타자 주인 부부는 해명에 나섰다. 이들은 1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조이가 다양한 분야의 최고 기록을 공인하는 기네스협회가 인정한 세계에서 가장 혀가 긴 개라고 소개했다.

합성 논란을 불러온 조이의 혀 사진 <사진=조이 인스타그램>

부부에 따르면 조이의 혀는 12.7㎝나 된다. 지난 2일 자로 '세상에서 혀가 가장 긴 개' 부문 기네스 세계기록 챔피언으로 인정받았다. 기네스협회 홈페이지에는 당시 나온 기사도 게재돼 있다.

부부는 "이전에는 9.49㎝의 혀를 가진 비스비라는 개가 이 부문 1위였다"며 "조이의 혀는 어지간한 캔 음료보다 길어 산책만 나가면 사람들이 신기해한다"고 전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저먼 셰퍼드의 새끼인 조이는 강아지 시절부터 혀가 튀어나오기 일쑤였다. 부부는 개가 더 자라면 정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조이의 덩치가 커질수록 혀도 길어졌다.

조이는 현존하는 개 중 가장 혀가 길다. <사진=기네스북 공식 홈페이지>

이에 대해 부부는 "혀가 너무 많이 나와 걱정됐지만 수의사는 건강에 별문제가 없다고 확인해 줬다"며 "지금은 혀가 긴 게 오히려 사랑스럽다"고 자랑했다.

참고로 기네스북의 '세상에서 혀가 가장 긴 개' 부문은 살아있는 개가 대상이다. 비스비 이전에 혀가 가장 긴 개는 모찌라는 이름을 가진 세인트버나드로 혀 길이가 18.58㎝나 됐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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