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난잡한 여성 관계가 드러난 미국 국적 중화권 스타 왕리홍(왕력굉, 45)이 활동을 전격 중단했다. 그의 의지와 별개로 중국 정부와 연예계는 그의 퇴출 조치를 시작했다.

왕리홍은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논란과 관련해 팬들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다만 왕리홍은 리징레이가 주장한 내용은 대부분 사실과 다르며, 여러 여성을 만나고 결혼생활 중 아내를 정신적으로 학대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글에서 왕리홍은 리징레이가 일본 활동 시 썼던 이름 니시하루 미치코(西春美智子)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두고 일부 팬은 반일감정을 이용하기 위한 왕리홍의 꼼수라고 지적했다.

20일 활동 중단을 발표한 왕리홍. 중국 정부는 이미 그의 연예계 퇴출 조치에 들어갔다. <사진=왕리홍 인스타그램>

왕리홍은 지난 18일 아내이자 배우 리징레이(35)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폭로 글로 곤욕을 치렀다. 리징레이는 왕리홍이 숱한 여자와 바람을 피웠고 자신을 아이 낳는 도구 정도로 여겼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왕리홍의 반듯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시댁이 합의서까지 요구했다고 언급, 파장이 일었다.

연예계가 발칵 뒤집히자 왕리홍은 바로 다음 날 SNS에 해명 글을 올렸다. 리징레이가 이를 철저하게 반박하는 글을 재차 게재하자 20일 돌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의사 출신 아버지와 하버드대학교·MIT를 나온 형제를 둔 왕리홍은 미국 명문 윌리엄스칼리지와 버클리를 졸업한 엘리트 중의 엘리트로 인기를 끌었다.

중국 정부와 연예계는 즉시 등을 돌렸다. 관영지 환구시보는 논평을 내고 “이 정도 사안이라면 왕리홍의 활동 중단으로는 부족하다”며 “부도덕한 연예인은 반드시 퇴출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일간지 중국부녀보 역시 “윤리적으로 추락한 연예인을 시청자가 봐줄 리 없고, 연예계 역시 모른척할 리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15일 이혼을 발표한 왕리홍(왼쪽)과 리징레이. 리징레이는 가정적으로 보이기 위해 왕리홍이 이런 사진을 여럿 SNS에 올렸다고 주장했다. <사진=왕리홍 인스타그램>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에서 방송 중인 드라마 ‘대결전(大決戦)’은 엔딩에 흐르던 왕리홍과 가수 탄웨이웨이(40)의 듀엣곡을 19일부터 탄웨이웨이의 솔로곡으로 대체했다. 엔드롤에서도 왕리홍의 이름만 쏙 빠졌다. 왕리홍이 출연을 예정했던 중국 영화 두 편도 크랭크인을 앞두고 그의 대역을 찾아 나선 상황이다.

왕리홍은 지난 2013년 리징레이와 결혼해 세 자녀를 뒀다. 최근 별거설이 나돌다 이달 15일 이혼 신청을 했다는 양측 입장이 나왔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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