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스픽 노 이블(Speak No Evil)'로 관객과 소통 중인 영국 배우 제임스 맥어보이(45)가 대작 판타지 영화 '해리포터'에 출연할 뻔한 사연을 털어놨다.

제임스 맥어보이는 영화 '스픽 노 이블'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최근 유명 팟캐스트 프로그램 '해피 새드 컨퓨즈드(The Happy Sad Confused)'에 출연, 인기 판타지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 참여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제임스 맥어보이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에서 젊은 시절의 톰 리들을 연기하기로 이야기가 진행됐다"며 "제작진은 다른 후보 배우도 찾아보기 위해 제게 리테이너 계약을 요구했다"고 돌아봤다.

올해 샌디에이고 코믹콘 인터내셔널에 참석할 당시의 제임스 맥어보이 <사진=제임스 맥어보이 인스타그램>

그는 "리테이너 계약을 맺으면 일정 기간 다른 배역을 연기할 수 없어 배우 입장에서는 발이 묶인다"며 "제작진은 이를 고려해 당시 무명인 저에게 파격적으로 계약금 4만 파운드(약 7000만원)를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맥어보이에 따르면, 그의 에이전트는 4만 파운드가 큰돈이지만 배우의 잠재력을 고려할 때 다른 역할을 찾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에이전트의 설득으로 대작 출연을 고사한 제임스 맥어보이는 2003년 영화 '데스워치'의 단역과 '브라이트 영 씽'의 조연을 거쳐 2004년 영화 '인사이드 아임 댄싱'에서 주연으로 발탁되며 이름을 알리게 됐다.

크리스천 콜슨이 연기한 톰 리들(볼드모트). 원래 제임스 맥어보이에 제안이 들어왔다. <사진=영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스틸>

제임스 맥어보이가 연기할 뻔한 톰 리들은 '해리포터' 세계관의 메인 빌런 볼드모트다. 제작진은 리테이너 계약을 거절한 제임스 맥어보이 대신 영국 배우 크리스천 콜슨(45)을 발탁했다. 

세계적으로 흥행한 대작 '해리포터'와 함께 하지 못한 데 대해 제임스 맥어보이는 "후회는 없다. 당시 선택은 현재의 저를 만드는 과정의 하나였다"고 웃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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