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나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이 있는 해비터블 존(골디락스 존)을 공전하는 새로운 외계행성이 발견됐다. 한층 까다로운 해비터블 존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렸다.
영국 버밍엄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공개한 관측 보고서에서 지름이 지구의 약 1.55배인 외계행성 'TOI-715 b'를 소개했다. 날치자리 방향으로 약 137광년 떨어진 'TOI-715 b'는 주성 'TOI-715'의 해비터블 존 내를 공전한다.
주성을 약 19.29일 주기로 도는 'TOI-715 b'는 트랜싯법을 활용해 외계행성을 탐색 중인 미 항공우주국(NASA)의 '테스(TESS)' 위성 관측 데이터 분석 과정에서 특정됐다. 버밍엄대 연구팀은 칠레 제미니 남망원경 등 지상 관측 장비를 통해 '테스' 위성의 관측 정보를 객관적으로 검증했다.
조사 관계자는 "'TOI-715'는 지름이 태양의 약 0.24배, 질량은 약 0.22배, 표면 온도는 약 2800℃인 M형 항성"이라며 "이를 공전하는 'TOI-715 b'는 조건이 까다로운 보수적인 해비터블 존(conservative habitable zone, CHZ)을 공전한다"고 전했다.
CHZ는 일반적으로 행성이 존재하는 기간 대부분 표면에 물이 존재했음을 의미한다. 일반 해비터블 존에 비해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물이나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은 더 크다. '테스' 관측에 의해 CHZ 내부의 외계행성이 특정된 것은 'TOI-715 b'가 처음이다.
조사 관계자는 "'TOI-715 b'는 이제 막 발견된 외계행성으로 질량을 포함한 자세한 성질을 아직 확실하게 모른다"며 "지구와 같은 암석행성일 수도 있고, 표면을 온통 물이 뒤덮은 해양행성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행성의 정확한 질량을 알기 위해서는 시선속도법 등을 사용하면 되지만 대기의 구성 등 보다 자세한 정보들을 입수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장비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상세 관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