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1000경 달러의 가치가 매겨진 소행성 '16 사이키(Psyche, 프시케)'를 조사할 탐사선 발사가 하루 연기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11일 공식 X(트위터)를 통해 소행성 탐사선 '사이키'가 오는 13일 밤 우주 공간으로 날아오른다고 발표했다. 일정이 미뤄진 주된 이유는 소프트웨어 테스트로 전해졌다.

'사이키'는 지난해 7월 조립이 대부분 완료되면서 발사 타이밍을 둘러싸고 관심이 고조됐다. '16 사이키'가 학자들의 예상대로 막대한 양의 철과 니켈, 황금으로 채워졌는지 알아낼 기체이기 때문이다.

천문학적 가치를 가진 것으로 추측되는 16 사이키 소행성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16 사이키'는 지름 약 226㎞의 소행성으로 화성과 목성 사이에 펼쳐진 소행성대에 자리한다. 저비용·고효율 탐사를 목표로 NASA의 '디스커버리 계획' 14번째 미션 목표물로 2017년 결정됐다. '사이키' 탐사선 발사에는 미국 민간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이 동원된다.

NASA 관계자는 "'16 사이키'는 철과 니켈은 물로 황금 등 값진 금속을 대량 포함한 M형 소행성"이라며 "핵 일부가 지표면에 표출된 이 희한한 천체는 태양계 초기 탄생한 원시 행성의 핵으로 여겨지나 모두 추측일 뿐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졌다"고 전했다.

16 사이키 소행성에 근접하는 사이키 탐사선의 상상도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이 관계자는 "'16 사이키'는 구성된 광물의 가치뿐만 아니라 지구와 같은 태양계 행성들의 형성과 진화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인류에 제공할지 모른다"며 "'사이키' 발사가 여러 차례 미뤄져 미션이 1년 정도 늦어졌지만 탐사 가치가 충분한 천체"라고 평가했다.

NASA는 공식 유튜브를 통해 '사이키' 탐사선의 발사를 생중계한다. 기체 사출과 태양광 발전 패널 전개, 자세 제어 및 목표 궤도 투입 등이 순조롭게 이어질 경우 2029년에는 '16 사이키'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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