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심우주 관측 장비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마침내 탐사 장치 시운전에 돌입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는 2일 공식 채널을 통해 본격적인 우주 관측을 앞두고 기기 각부 조정에 거쳐 시운전에 들어간 제임스웹이 포착한 대마젤란 은하 일부 사진을 공개했다.
이미지는 근적외선 카메라 ‘NIRCam(파장 2μm)’, 근적외선 분광기 ‘NIRSpec(파장 1.1μm)’, 중간 적외선장치 ‘MIRI(파장 7.7μm)’, 근적외선 촬영·슬릿리스 분광기 ‘NIRISS(파장 1.5μm)’ 등 제임스웹의 관측 장치 4개와 주경의 방향을 정확하게 맞추기 위한 ‘파인 가이던스 센서(Fine Guidance Sensor)’를 통해 촬영됐다.
NASA 관계자는 “촬영 대상이 된 것은 태양계로부터 약 17만 광년 떨어진 ‘대마젤란 은하’ 속 구름과 별들”이라며 “주요 장비가 잡아낸 사진을 한층 확대해 봐도 정말 또렷한 화상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25일 발사된 제임스웹은 올해 1월 태양과 지구의 라그랑주점 중 하나 L2를 주회하는 궤도에 도달했다. 올여름부터 과학 관측에 나서기 위해 광학 망원경 조정이 진행돼 왔으며, 이번 이미지는 그 마지막 단계에서 촬영됐다. NASA와 ESA는 4개 관측 장치 모두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했다.
ESA 관계자는 “광학 망원경 조정이 완료됨에 따라 제임스웹은 시운전 단계로 나아갈 예정”이라며 “시운전 기간은 약 2개월이며, 그 후 제임스웹에 의한 심우주 관측의 성대한 막이 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