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시비에 휘말렸던 중국 인기 드라마 '풍기낙양'이 한국에 온다.
10일 넷이즈(왕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서 공개된 이보(왕이보, 25) 주연의 사극 '풍기낙양'이 한국 채널차이나에서 방송된다.
조만간 한국 시청자들과 만나는 '풍기낙양'은 그간의 중국 드라마들과 마찬가지로 더빙이 아닌 자막판이다. 정확한 방영 날짜와 시간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풍기낙양'은 지난해 12월 1일 아이치이를 통해 선을 보였다. 중국 인기 작가 마보용(마백용, 41)의 소설 ‘낙양’을 실사화한 작품으로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이보를 비롯해 황쉔(황헌, 37)과 한국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 송치엔(빅토리아, 35)이 출연한 대작이다.
다만 극 중 소품이 자신의 작품을 갖다 베꼈다는 디자이너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방송 3주 차에는 중국에서 흥행한 유명 애니메이션 '범인수선전'의 격투 신을 도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풍기낙양' 제작진은 '범인수선전' 애니메이션 감독까지 나서 비판하자 표절을 인정하고 해당 장면을 삭제했다.
한편 중국 허난성 뤄양(낙양)시는 '풍기낙양'의 흥행 덕에 5000년 역사를 가진 지역 문화가 인기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현지에서는 드라마 방송 직후 낙양 관련 심포지엄이 연달아 열리는 등 붐이 일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