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 해저 화산이 폭발한 가운데 그 분화 규모가 일본 간토(관동)지역 전체와 맞먹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이후 현지의 각종 재난 소식을 전해온 트위터리안(@bosai311)은 15일 통가 화산 폭발로 인해 일본에 쓰나미가 닥친다는 경보와 관련, 소름 끼치는 정보를 공개했다.

이 트위터리안은 “통가 화산 대폭발이 와닿지 않는 분들은 보시기 바란다. 관동지역과 비교해 보면, 무시무시한 규모란 걸 알 수 있다”며 “정확한 폭발 규모는 아직 판명되지 않았지만 후지산 폭발 예측치나 사쿠라지마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분화는 비교 대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위성으로 관측된 통가 화산 폭발 분화 규모(왼쪽)와 일본 관동지역 <사진=트위터>

트위터에 첨부된 GIF 파일은 통가 화산 폭발 직후 위성이 관측한 분화 영상과 일본 관동지역을 좌우로 대조해 보여준다. 통가 화산은 순간적으로 퍼지는 분화 규모만으로 관동지역을 죄다 뒤덮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폭발을 일으켰음을 알 수 있다.

도쿄를 시작으로 도치기와 군마, 이바라키, 사이타마, 치바, 카나가와현으로 구성되는 일본 관동지역의 전체 면적은 37만7973㎢다. 이는 일본 전체 면적(36만891.43㎢)의 10%에 해당한다. 

15일 통가 인근 해역 수중화산의 폭발 규모는 후지산과 비교할 바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pixabay>

통가 정부는 15일 수도 누쿠알로파로부터 북쪽으로 약 65㎞ 떨어진 해역의 수중 화산이 폭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통가의 모든 해안지대에 쓰나미 경보가 즉시 발령될 정도로 규모가 컸다. 

특히 일본 남서부 해안 전역에 5년 만에 쓰나미 경보가 내려지는 등 수중 화산 폭발의 영향권에 든 각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본 기상청은 남서부 일부 도서에 최대 3m의 쓰나미가 덮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