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및 불륜 사실이 드러나 자숙 중이던 일본 개그콤비 안잣슈 멤버 와타베 켄(49)이 20개월 만에 복귀한다.

일본 치바TV는 5일 오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와타베 켄이 안잣슈가 진행해온 15년 차 인기 코너 '시로쿠로안잣슈(白黒アンジャッシュ)'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방송 일자는 오는 15일로 정해졌다.

'시로쿠로안잣슈'는 2008년부터 안잣슈(와타베 켄·코지마 카즈야)가 진행해 왔다. 와타베 켄은 지난 2020년 6월 10일 주간지 슈칸분슌 보도로 불륜 및 성매매가 드러난 직후 하차했다.

와타베 켄의 복귀 소식 <사진=치바TV '시로쿠로안잣슈' 공식 트위터>

미녀 탤런트 사사키 노조미(34)와 15세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한 와타베 켄은 한순간의 실수로 나락으로 떨어졌다. 사사키 노조미의 결정으로 이혼만은 면했으나 방송 복귀는 요원했다. 사과 기자회견은 날림이라는 비판을 받았고 쉬는 동안 수산시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소식에 여론은 "쇼한다"며 차갑게 반응했다.  

와타베 켄은 2020년 12월 31일 방송한 니혼TV 송년 프로그램 ‘가키시’의 특집 ‘절대 웃어서는 안돼!(絶対に笑ってはいけない)’를 통해 한차례 복귀를 노렸다. 다만 불륜 소동으로부터 불과 6개월 만의 컴백은 부적절하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어 결국 녹화에 불참했다. 이 프로그램이 불륜 연예인의 이미지 세탁소라는 논란까지 재점화됐다.

2월 15일 방송을 통해 20개월 만에 복귀하는 와타베 켄(왼쪽) <사진=와타베 켄 인스타그램>

약 20개월 만에 와타베 켄이 방송에 복귀하면서 시청자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그만하면 됐다는 의견 한편에는 일본 연예 및 방송계가 부정을 저지른 유명인에 너무 관대하다는 비난도 적잖다.

치바TV가 한 차례 그의 복귀를 부인한 점도 석연찮다. 치바TV는 4일만 해도 당일 스포츠신문들이 보도한 와타베 켄의 '시로쿠로안잣슈' 컴백을 공식 부인한 바 있다. 불과 하루 만에 입장이 바뀐 배경을 두고 방송가 안팎에서 온갖 소문이 도는 상황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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