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배우 제이슨 스타뎀(55)이 마블 영화 출연을 거절하며 댄 이유가 케빈 파이기(50)를 감동시킨 일화가 공개됐다.

케빈 파이기는 최근 팟캐스트 ‘해피 새드 컨퓨즈드’에 출연, 2017년 영화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제이슨 스타뎀의 영입 시도를 돌아봤다.

당시 상황에 대해 케빈 파이기는 “제작진과 상의 끝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분위기 전환을 위해 제이슨 스타뎀 섭외가 결정됐다”며 “제가 직접 접촉해 그를 설득할 만큼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CG에 의존하는 슈퍼히어로 영화에는 관심이 없다는 제이슨 스타뎀 <사진=영화 '워' 스틸>

그는 “제이슨 스타뎀은 많은 배우들이 출연하고 싶어하는 MCU 합류를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며 “당시 그가 내놓은 이유들이 하나같이 멋있어 그만 압도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케빈 파이기에 따르면, 제이슨 스타템은 MCU 작품이 웅장하기는 하나 컴퓨터그래픽(CG)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순수한 액션을 사랑하는 배우로서 CG에 의존하는 슈퍼히어로 영화에는 관심이 없다고도 했다.

케빈 파이기는 “제이슨 스타뎀은 CG를 이용한 액션 장면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라더라”며 “마블이 찍어내는 이런 종류의 영화는 본인에게 있어 진짜가 아니라고 했다. 자신감 넘치는 말과 그의 자존심이 대단히 멋있어 보였다”고 말했다.

와이어도 직접 타고 연기하는 제이슨 스타뎀 <사진=영화 '아드레날린24' 스틸>

제이슨 스타뎀의 MCU 영입 시도와 관련, 마블 관계자가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케빈 파이기는 2017년 미국 매체 ‘Den of Geek’과 인터뷰에서 “제이슨 스타뎀에 역할을 제안했으나 스케줄 때문에 협상이 결렬됐다”고만 설명했다.

수영 선수 출신으로 다부진 체격을 가진 제이슨 스타뎀은 어지간하면 대역을 쓰지 않는 맨몸 액션으로 유명하다. 군더더기 없이 정교하면서 호쾌한 액션으로 유명한 그의 대표작으로는 ‘트랜스포터’와 ‘메카닉’ 시리즈, ‘아드레날린24’ 등이 꼽힌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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