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좋아하는 캐릭터지만 복귀는 글쎄."

마블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크리스 에반스(41)가 히어로 캐릭터 복귀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크리스 에반스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시카고 코믹 엔터테인먼트 엑스포(Chicago Comic & Entertainment Expo, C2E2)'에 패널로 참석, 캡틴 아메리카 역으로 돌아올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2011년부터 마블 영화에서 캡틴 아메리카를 연기한 배우 크리스 에반스 <사진=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스틸>

히어로 역할로 복귀하는 데 대해 크리스 에반스는 "스티브 로저스 역할을 깊이 사랑하는 만큼 어렵다"고 운을 뗐다. 그는 "캡틴 아메리카는 제게 소중한 존재이고, 그래서 캐릭터를 망치는 일만은 하고 싶지 않다"며 "다행히 현재까지 제가 연기한 스티븐 로저스는 아주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에반스는 "제 역할과 여전히 깊은 연대감을 느끼고 있다. 캡틴 아메리카의 이야기를 팬들에 다시 전하는 것도, 스태프와 함께 일하는 것도 좋아한다"면서도 "복귀는 현재로서는 잘 안된다. 어렵다"고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근 C2E2에 패널로 참석, 캡틴 아메라카 복귀에 대해 밝힌 크리스 에반스 <사진=C2E2 공식 인스타그램>

2019년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캡틴 아메리카 역을 졸업한 크리스 에반스는 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 2011년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부터 그가 같은 캐릭터를 연기한 데다, 평가도 좋기 때문이다. 그 역시 지난해 코믹북닷컴과 인터뷰에서 "조건만 맞으면 언제든 캡틴 아메리카로 복귀하겠다"고 말한 터라 팬들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크리스 에반스의 복귀는 불투명하지만 '캡틴 아메리카' 세계관을 잇는 콘텐츠는 제작되고 있다. 2021년 디즈니플러스에서 방영한 드라마 '팔콘과 윈터 솔져'가 대표적이다. 이 드라마와 마블 영화에서 팔콘을 연기한 배우 안소니 마키(44)가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 역할을 이어받은 '캡틴 아메리카4(Captain America: New World Order)'도 제작 중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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