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보드의 전설이자 인기 배우 토니 호크(54)가 허벅지 뼈가 완전히 부러지는 심한 부상을 입었다. 이 사실을 직접 밝힌 토니 호크는 “반드시 부활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토니 호크는 9일 인스타그램에 두 동강이 난 자신의 대퇴골 엑스레이 사진을 게재하고 골절상을 당한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20년 전 부러진 팔꿈치가 간신히 낫나 싶더니 이번엔 허벅지 뼈가 말썽이다. 나이 때문에 회복은 한층 힘들어질 것”이라면서도 “다소 의기소침해졌지만 다시 우뚝 서겠다”고 전했다.
의지를 다지듯 토니 호크는 목발을 사용해 걷는 연습을 시작했다. 제대로 한 걸음씩 떼는 재활훈련은 물론 목발 없이 혼자 서서 일정 시간 견디는 운동도 병행하고 있다.
토니 호크는 “여러 번 말해 왔지만, 저는 육체적으로 무리가 될 때까지 스케이트를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골절은 제 신조를 시험하는 최대의 시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년이 될 무렵부터 최고의 몸상태로 돌아갈 수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은 해왔다. 다만 반드시 돌아오겠다”며 “절대 굴하지 않고 응원하는 가족과 지인들, 모든 관계자들을 위해 다시 스케이트보드 위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젊은 시절부터 스케이트보드로 미국을 대표한 토니 호크는 1999년 열린 X게임 하프파이프에서 사상 처음으로 900점(2회전 반)을 성공시키며 세계적인 버드맨에 등극했다.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는 보드 경기장에 잠시 등장,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토니 호크는 영화 ‘트리플 엑스’와 ‘잭애스’ ‘스케이트 갓’ 등에 출연한 배우이기도 하다. 허벅지 뼈 골절상을 당한 것은 자신의 보드 인생을 다룬 HBO 다큐멘터리 ‘언틸 더 휠스 폴 오프(Until The Wheels Fall Off)’ 예고편 공개 하루 전이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