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행적이 드러나 연예계에서 퇴출된 중국 배우 장저한(장철한, 32)의 복귀설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부정을 저지른 연예인의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더욱이 보다 엄격한 잣대로 문화·연예계 인사들을 옭아맬 것을 시사했다.

중국 사이버 감독 당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18일 공식 성명을 내고 깨끗한 인터넷 문화를 지향하는 일명 ‘청랑’ 캠페인의 올해 중점 사업을 설명했다. 이 중에는 다양한 유형의 잘못을 저질러 연예계에서 쫓겨난 스타들의 복귀를 원천 차단하는 안이 포함됐다.

판공실에 따르면 올해 중국 정부의 ‘청랑’ 캠페인은 지난해에 비해 범위가 확대되고 피해 정도가 큰 문제에 초점이 맞춰진다. 총 10개 항목의 중점 임무 중에서도 강조된 것은 무질서한 라이브 방송 및 숏폼 동영상 분야 단속이다.

이와 관련, 판공실 성룽화(성영화) 부주임은 “결제를 유도하거나 고액의 도박 등 범죄에 관련된 영상과 라이브방송에 대한 제재와 벌칙이 한층 강화된다”며 “특히 미성년자를 노린 편취에는 단호하게 철퇴를 날릴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전범을 합사한 신사를 방문했다가 지난해 퇴출된 장철한 <사진=드라마 '산하령' 공식 스틸>

특히 판공실은 도박과 폭력, 음주운전, 탈세, 마약 등 중대 과실을 저지른 배우나 가수 등 연예인의 복귀 및 SNS 활동 재개 등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도 예고했다. 성룽화 부주임은 “활동이 정지된 SNS 계정 복구가 발각되면 처벌 대상이 된다”며 “한 번 퇴출된 연예인의 복귀는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해둔다”고 강조했다.

판공실 발표에 장철한의 복귀 가능성을 점쳤던 팬카페들은 찬물을 맞은 분위기다. ‘산하령’으로 중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은 장철한은 일본 전범을 합사한 노기 신사 및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한 과거 행적이 드러나 지난해 7월 연예계를 떠났다.

최근에는 평소 깨끗한 이미지로 사랑받은 배우 겸 가수 덩룬(등륜, 30)이 거액의 탈세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난 직후 중국 정부의 ‘청소’ 대상이 됐다. 이미 그가 출연한 드라마 ‘초급회고랑’ ‘필업계’ ‘야려인’을 비롯해 영화 ‘음양사 롱야곡’이 빛도 못 보고 사장될 위기에 처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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