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프리오 놀리기 전에 본인 허락 받았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폭력을 휘두른 배우 윌 스미스(54)를 맹비난한 미국 코미디언 에이미 슈머(41)가 남의 약점을 이용해 웃음을 준다는 일부 논란에 해명했다.

14일 라디오 방송국 시리우스 XM의 ‘하워드 스턴 쇼(The Howard Stern Show)’에 출연한 에이미 슈머는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48)의 사생활을 조롱했다는 영화 팬 지적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에이미 슈머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디카프리오와 연인의 나이 차이를 이용해 우스갯소리를 한 뒤 엄청난 악플에 시달렸다”며 “팬들이 기분 나빴을 수 있지만 정작 디카프리오 본인은 제 농담이 괜찮다고 했다”고 말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 대한 농담으로 비난을 받은 코미디언 에이미 슈머 <사진=에이미 슈머 인스타그램>

그는 “시상식 전 제가 이야기할 내용을 레오나르도 디카프레오에 먼저 전달했다”며 “본인은 물론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연인 카밀라 모로네 역시 제 개그가 맘에 든다고 했다. 두 사람은 흔쾌히 시상식에서 그 말을 해도 좋다고 허락했다”고 덧붙였다.

에이미 슈머는 지난달 28일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성대모사를 했다. 평소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디카프리오를 들어 “한참 어린 여자 친구들에게 보다 깨끗한 지구를 남겨주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고 농담했다. 

직후 영화 팬 사이에서는 에이미 슈머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일었다. 이번 해명에도 일부 팬들은 그가 윌 스미스를 탓할 자격이 있는지 반문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팬들은 “선을 넘은 코미디는 범죄다. 대상이 되는 인물들이 모두 좋아서 허락하는 건 아니다. 그걸 알고 떠드는지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

주로 성적인 소재로 사람들을 웃겨온 에이미 슈머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이 어린이들이나 보는 콘텐츠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제작자 및 관계자, 팬들로부터 뭇매를 받았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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