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톱스타 자오리잉(조려영, 35)이 5주째 발이 묶인 상하이 시민들을 위해 보낸 구호물품이 폐기 처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조려영을 노린 악의적 루머라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웨이보에는 조려영이 이동 금지로 고통받는 상하이 사람들을 위해 보낸 식료품들이 그대로 쓰레기차에 실려 폐기됐다는 글이 여럿 올라왔다.
박스들을 찍은 사진과 영상을 곁들인 한 제보자는 “조려영이 보낸 물품이 하나같이 조잡해 상하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내다 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조려영 이름으로 기부된 식품들 일부는 아예 유통기한이 지나버렸다”며 “어려움에 처한 상하이 사람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사진을 접한 일부 팬들은 조려영 흠집 내기라고 맞섰다. 조려영이 보낸 구호 물품들은 박스마다 그의 이름이 적혀있지만 웨이보에 올라온 것들은 그렇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상하이 쑹장구(松江区)에서 잡화점을 운영하는 여성은 “웨이보에 게재된 폐기 구호물품은 진짜”라면서도 “조려영이 보낸 물품들이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배우가 사서 욕을 먹으려고 기한이 지난 물품을 보냈을 리 없다”고 의문을 표했다.
중국의 경제수도인 상하이는 시진핑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5주째 록다운됐다. 현지 사람들의 이동이 엄격하게 금지됐고 차량 진·출입 역시 통제됐다. 무려 1개월 넘는 대규모 도시 봉쇄에 주민 일부가 투신하거나 방역 담당자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등 흉흉한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