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오리지널 게임 '라스트 오브 어스'의 드라마판이 게임과 다른 시간적 설정을 택한 것으로 밝혀졌다.

HBO '라스트 오브 어스' 제작진은 4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지난해 7월 촬영이 시작된 드라마의 시간적 배경이 게임과는 다르다고 발표했다.

제작진은 "원작 게임은 2013년 아웃브레이크가 발생하고, 그 20년 뒤인 2033년 이야기를 그렸다"며 "드라마에서는 아웃브레이크가 2003년 발생한 것으로 설정이 바뀌었다. 즉, 극의 시간적 배경은 2023년"이라고 설명했다.

원작 게임 팬들은 HBO가 왜 시간 설정을 변경했는지 다양한 추측을 내놨다. 가장 유력한 것은 지구촌을 덮친 코로나19 바이러스다. 뜻하지 않은 팬데믹으로 실제 인류가 고통받는 상황을 제작진이 반영하려 했다는 주장이다.

2013년 플레이스테이션3로 처음 등장한 게임 '라스트 오브 어스' <사진=너티독>

너티독이 제작하고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가 2013년 공개한 게임 '라스트 오브 어스'는 사람을 난폭하게 만드는 의문의 세균 감염을 주제로 했다. 딸을 잃은 중년 남성 조엘과 기생균 항체를 가진 소녀 엘리의 위험천만한 여정을 그린 이 게임은 세계적으로 히트했고, 2020년 2편이 출시됐다. 

드라마의 경우 조엘은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스핀오프 드라마 '만달로리안'의 주연배우 페드로 파스칼(47)이 맡았다. 엘리는 HBO의 인기작 '왕좌의 게임'에서 활약한 벨라 램지(18)가 낙점됐다.

총 10화로 예정된 드라마 '라스트 오브 어스'의 촬영은 오는 6월까지로 예정됐다. BHO가 1년이나 공을 들이는 점으로 미뤄 대작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는 팬이 많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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