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잉의 신형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Starliner)가 두 번째 발사 만에 예정된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스타라이너가 오는 21일 예정대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하고, 향후 귀환까지 마친다면 최근 활발한 민간 업체들의 우주개발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보잉과 미 항공우주국(NASA)은 20일 성명을 내고 미국 동부 여름 시간 2022년 5월 19일 오후 6시54분 CST-100 스타라이너가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 제41발사대에서 날아올랐다고 전했다.

이번 미션은 스타라이너를 이용한 두 번째 궤도 비행 시험 ‘오비탈 플라이트 테스트 2(OFT-2)’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발사부터 ISS 도킹, 오는 25일로 예정된 지구 귀환까지 모든 실증 시험은 무인으로 진행된다.

보잉은 “OFT-2는 스타라이너에 따른 실제 유인 비행 임무를 가정한 중요한 테스트”라며 “ISS에 도킹한 뒤 지구로 귀환하기까지 실증 시험을 모두 완료한다면 민간 우주개발 업체로서는 내세울만한 성과를 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보잉이 개발한 우주선 스타라이너 <사진=보잉·NASA 공식 홈페이지>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V 로켓에 탑재된 스타라이너는 발사 약 15분 후 아틀라스V에서 분리됐다. 약 16분 뒤 자체 엔진을 45초간 가동한 스타라이너는 계획대로 지구 주회 궤도에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NASA는 “스타라이너는 2019년 12월 첫 OFT에서 자체 엔진 가동에 문제가 발생, 궤도 진입에 실패했고 결국 ISS 도킹을 단념한 채 귀환했다”며 “발사 약 24시간 후 ISS의 하모니 모듈에 도킹한다면 스타라이너는 역사적인 ISS와 접촉이 이뤄진다”고 전했다.

NASA 기대대로 하모니 모듈과 도킹할 경우, 스타라이너는 ISS에 체류 중인 우주인들에게 총 227㎏ 넘는 물자를 보급하게 된다. 이 중에는 ISS 내부 산소량 유지를 위해 절대 필요한 질소 및 산소 충전 시스템(Nitrogen Oxygen Recharge System, NORS) 탱크 3개가 포함됐다.

유럽과 중국, 러시아 등 경쟁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스타라이너의 지구 귀환은 오는 25일로 예정됐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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