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에 보여준 사진, 사실은 합성이다.”

영화 ‘탑건: 매버릭’을 연출한 조셉 코신스키(48) 감독이 배우 마일즈 텔러(35)에 루스터 역할을 맡기기 위해 사진까지 조작한 사실을 털어놨다.

조셉 코신스키 감독은 ‘탑건: 매버릭’ 개봉을 앞두고 가진 미국 잡지 벌처와 인터뷰에서 톰 크루즈(60)를 납득시키기 위해 마일즈 텔러의 사진을 가공했다고 밝혔다.

마일즈 텔러가 연기한 루스터는 1986년 영화 '탑건'에서 전사한 구스의 아들이다. <사진=영화 '탑건: 매버릭' 스틸>

감독은 “‘탑건: 매버릭’의 주요 인물 루스터는 1986년 ‘탑건’에 등장했던 구스(안소니 에드워즈)의 아들”이라며 “구스가 전작에서 매버릭(톰 크루즈)의 단짝이었던 만큼 루스터를 누가 맡느냐는 톰과 상의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 입장에서 반드시 마일즈 텔러가 루스터를 연기했으면 했다”며 “톰 크루즈에게 사진을 보여주기 전 포토샵을 이용해 없는 수염을 만들어냈다”고 덧붙였다.

조셉 코신스키 감독은 영화 ‘온리 더 브레이브’(2017)에서 마일즈 텔러와 작업했다. ‘탑건: 매버릭’의 메가폰을 잡은 직후 곧바로 떠올린 배우가 마일즈 텔러였다. 캐스팅이 급해 그를 톰 크루즈에게 추천해야 했는데, 하필 마일즈 텔러는 수염을 기르지 않아 급기야 포토샵의 힘을 빌렸다.

영화 '탑건: 매버릭' 속의 톰 크루즈(오른쪽)와 마일즈 텔러 <사진=영화 '탑건: 매버릭' 스틸>

감독은 “결과적으로 마일즈 텔러는 정식 오디션을 치르고 루스터 역에 최종 낙점됐다”며 “콧수염을 가공하지 않았더라도 결국 그가 중요한 배역을 따냈을 것”이라고 웃었다.

이어 “사실 매버릭과 루스터 조합은 ‘탑건: 매버릭’의 주요 장치였고, 톰 크루즈 역시 신구 캐릭터의 조화에 반해 제작에 찬성했다”며 “아직 현역인 매버릭이 풋내기 루스터와 적진 깊숙이 들어가는 시나리오에 톰 크루즈도 감동했다. 속편 제작은 사실상 이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고 돌아봤다.

2014년 영화 ‘위플래쉬’로 이름을 알린 마일즈 텔러는 오는 18일 ‘탑건: 매버릭’ 홍보를 위해 톰 크루즈, 글렌 포웰(34)과 한국을 찾는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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