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을 잇는 차세대 우주 관측 장비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주경에 유성물질이 충돌했다. 항공우주국(NASA) 주경의 파손이 없어 예정된 임무 수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NASA는 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7 본격적인 탐사 미션을 시작하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 주경에 먼지 크기의 유성물질이 충돌했다고 발표했다. 

NASA 관계자는 "제임스웹의 주경을 구성하는 거울 18장 중 하나에 미세한 유성물질이 부딪혔다"며 "이번 충돌은 관측 데이터에 간신히 검출할 만큼 미미한 영향을 미쳤으며, 우주망원경의 성능은 여전히 미션을 수행할 최저 요건을 충족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유성물질이란 우주 공간을 떠도는 아주 작은 천체를 의미한다. 크기는 지름 30㎛(마이크로미터)에서 최대 1m가량이다. 이번에 충돌한 유성물질의 경우 미세 먼지 크기다.

적외선 관측 장비 제임스웹우주망원경. 현재 라그랑주점 L2 궤도를 돌며 본격적인 관측 활동을 진행 중이다.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오는 7월 12일 첫 관측 결과물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구촌의 시선이 쏠린 가운데 예상치 못한 충돌이 확인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크지만 NASA는 일단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망원경의 운영을 담당하는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관계자는 "우주 공간에 노출된 망원경 주경은 미소한 유성 물질과 충돌에 의해 성능이 서서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번에 발표된 것을 포함, 현재까지 이 망원경은 발사 이후 총 5 미세 물질과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 일어난 차례 충돌은 예측 범위 내였지만 5 하순 주경 세그먼트 C3 충돌은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라며 "세그먼트 C3 위치 재조정이 끝났고, 우주망원경의 성능은 여전히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 주경을 구성하는 18개 세그먼트. 다섯 번째 충돌이 확인된 것은 C3다.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NASA는 일단 유성물질에 따른 해프닝에 대비, 전담팀을 꾸린 상태다. 팀 기술자들은 NASA 마셜우주비행센터 전문가들과 연계해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성능이 어떻게 변화할지 정확히 예측하기 위한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발사된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직경 6.5m 주경은 18장의 육각형 세그먼트로 분할돼 있다. 주경 세그먼트 뒷면에는 각각 7개의 액추에이터가 부착돼 18분할된 주경을 장의 거울로 작동시키기 위해 각각 위치를 바꾸거나 곡률을 조정할 있다.

12조원이 투입돼 개발된 적외선 관측 장비 제임스웹은 초기 우주와 은하의 진화, 천체의 일생 등을 조사한다. 특히 태양계 바깥 행성의 생명 존재 가능성에 관한 정보도 수집한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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