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잉이 신형 우주선 ‘스타라이너’ 유인비행에 참여할 탑승자를 발표하면서 이들의 발탁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달 발사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 및 지구 귀환을 모두 성공하며 무인 테스트를 마친 스타라이너는 조만간 유인 미션을 앞두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1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보잉의 소형 우주선 CST-100 스타라이너(Starliner)에 탑승할 우주비행사를 재발표했다.

스타라이너의 유인 비행 테스트(Crew Flight Test, CFT)에 참여하는 비행사는 지난 2020년 10월 CFT 프라임 크루에 임명됐던 NASA 소속 배리 윌모어(60)와 당시 보조를 담당한 미 해군 조종사 출신 NASA 비행사 수니타 윌리엄스(57) 등 2명이다.

NASA와 보잉은 미국 동부 여름시간으로 지난 5월 18~25일 스타라이너의 두 번째 무인비행 테스트 OFT-2(Orbital Flight Test-2)를 실시했다. 미션이 성공적으로 종료된 직후 양측은 유인 우주비행 테스트를 예고한 바 있다.

유인 우주비행 테스트를 앞둔 보잉 소형 우주선 '스타라이너'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마크 가르시아>

현재 스타라이너는 케네디 우주센터 내 보잉 정비시설에서 시스템 점검과 기체 검사를 받고 있다. NASA에 따르면 OFT-2의 리뷰는 앞으로 몇 주 동안 계속될 예정이며, 다음 실행될 스타라이너 최초의 CFT 발사 스케줄은 7월 말경 발표한다.

이번에 선발된 보잉 스타라이너의 CFT 미션 조종사는 모두 베테랑이다. 배리 윌모어 및 수니타 윌리엄스는 2회씩 우주비행 경험이 있으며, ISS 장기 체류도 마쳤다. 이들은 CFT 미션 중 약 2주간 ISS에 머물 예정이다.

NASA 관계자는 “만에 하나 벌어질 상황에 대비해 이전에 CFT 프라임 크루로 임명됐던 에드워드 마이클 핀크(55) 비행사도 훈련을 받고 있다”며 “스타라이너는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Crew Dragon)’과 함께 NASA의 상업 승무원 수송 계획의 주축인 만큼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라이너' 유인 우주비행에 나설 NASA 비행사. 왼쪽부터 배리 윌모어, 에드워드 마이클 핀크, 수니타 윌리엄스 비행사다.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마크 가르시아>

스타라이너는 2019년 12월 첫 무인 비행 테스트인 OFT에 나섰으나 소프트웨어 문제로 계획된 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 ISS 도달 역시 포기한 채 지구로 귀환했다. OFT로 완수하지 못한 ISS와 도킹은 지난 5월 OFT-2에서 마침내 실현됐다.

비슷한 시기 개발된 크루 드래곤은 비행시험까지 포함해 이미 7회나 유인비행을 실시했다. 심지어 그중 두 차례는 민간인만 탑승한 미션이었다. 올해 4분기 발사가 예정된 미션 ‘폴라리스 던(Polaris Dawn)’에서는 민간인에 의한 첫 선외활동 실시도 계획하는 등 스페이스X는 같은 민간 업체 보잉을 여러모로 앞서 있다. 

보잉은 블루 오리진과 시에라 스페이스 등과 손잡고 민간 상용 우주정거장 ‘오비탈 리프(Orbital Reef)’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 이 우주정거장의 비행사 및 물자 수송에 스타라이너를 이용하려는 보잉으로서는 조만간 치러질 스타라이너의 유인 비행 테스트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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