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권익에 관심이 많은 배우 겸 가수 제니퍼 로페즈(53)가 자녀에게 철저한 젠더 평등 교육을 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니퍼 로페즈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최근 개최한 갈라 이벤트 퍼포먼스 도중  참석자들 앞에서 젠더 평등 표현을 사용, 눈길을 끌었다.

전 남편이자 가수 마크 앤서니 사이(54)에 둔 딸 엠마(14)와 합동 무대를 꾸민 제니퍼 로페즈는 “마지막으로 엠마와 함께 한 게 이런 큰 스타디움이었다”며 “항상 아이에게 노래를 같이 하자고 부탁하는데 도통 들어주지 않는다. 저보다 바쁘다. 이미 약속이 꽉 찼다. 때문에 이 무대는 아주 특별하다”고 인사했다.

제니퍼 로페즈 <사진=영화 '메리 미' 스틸>

당시 제니퍼 로페즈는 딸을 지칭할 때 3인칭 여성 대명사 대신 남녀에 통용되는 ‘They’를 골라 썼다. 성소수자(LGBT) 인권 운동을 전개해온 제니퍼 로페즈는 아이들이 대화할 때 성별을 구분하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니퍼 로페즈는 성소수자 권익 신장을 위한 활동으로 2014년 LGBTQ+ 인권단체 GLAAD로부터 상을 받았다. 동성애자 부모를 중심으로 한 가족의 이야기 ‘더 포스터스(The Fosters)’ 제작에도 참여했다.

이런 제니퍼 로페즈의 생각을 모든 팬이 반기는 건 아니다. 굳이 일상 대화에서 남녀 대명사를 배제하는 이유가 있느냐는 팬도 있다. 남자와 여자는 엄연히 다르며, 성을 희석해 부른다고 성소수자 인권이 올라가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적잖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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