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참의원 선거전이 23일부터 본격 시작된 가운데, 젊은 유권자의 투표를 유도하기 위한 애니메이션 포스터가 찬반 논란에 휘말렸다.

일본 아이치현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참의원 선거전을 맞아 20~30대 젊은 유권자의 투표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애니메이션 포스터를 제작‧배포했다.

아이치현 선관위 관계자는 “22일 공시된 참의원 선거 공식 자료로 애니메이션 포스터를 채택했다”며 “일본 하면 애니메이션이다. 젊은 층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포스터는 2030 유권자가 소중한 표를 행사하는 데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치현 선거관리위원회가 제작·배포한 일본 참의원 선거 독려 포스터. 사전투표제 이용을 강조했다. <사진=아이치현 선거관리위원회 공식 홈페이지>

이 포스터는 아이치현 선관위가 위탁 제작했다. 지난해 10월 방송한 SF 애니메이션 ‘시키자쿠라’ 제작팀이 디자인 감수에 참여했다.

아이치현 선관위는 직전 참의원 선거 당시 젊은 유권자 투표율이 유례없이 저조했던 점을 고려해 이번 포스터를 만들었다.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포스터가 신선하다는 반응 한편에는 젊은 세대를 애니메이션과 직결하는 것은 난센스라는 비판도 만만찮다.

오는 7월 10일 치러지는 일본 참의원 선거는 지난해 10월 총리에 오른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집권 동력을 시험하는 무대다. 기시다 내각은 유례없는 엔저 현상과 고물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민심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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