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크레이그(54)가 하차한 ‘007’ 시리즈 주인공 제임스 본드 자리가 여전히 공석으로 확인됐다. 신중을 기하고 싶다는 제작진은 적임자를 구할 때까지 최소 2년은 더 쓴다는 입장이다.

스파이 액션 영화 ‘007’의 제작을 총괄하는 프로듀서 바바라 브로콜리(52)는 최근 미국 데드라인과 인터뷰를 갖고 차기 제임스 본드를 여전히 물색 중이라고 전했다.

바바라 브로콜리는 “아무나 ‘007’을 대표할 수 없다는 철칙은 이 영화의 오랜 역사와 함께 해온 절대가치”라며 “7대 제임스 본드 후보는 여럿 있지만 아직 누가 다니엘 크레이그의 후계자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6대 제임스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 <사진=영화 '007 스펙터' 프로모션 스틸>

영화 ‘007 카지노 로얄’(2006)부터 6대 제임스 본드로 투입된 다니엘 크레이그는 지난해 개봉한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끝으로 역할을 내려놨다. 이후 차기 제임스 본드로 거론됐던 톰 하디(45)와 헨리 카빌(39) 등에 팬 시선이 집중됐다.

특히 바바라 브로콜리는 올해 1월 본드 후보 중 한 명인 이드리스 엘바(50)를 놓고 제작진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쳤다고 언급, 첫 흑인 본드 탄생의 가능성도 열어놨다.

‘007’ 제작진이 여전히 차기 제임스 본드를 물색 중이라는 소식에 신작이 언제 공개될지 여부도 팬들의 관심사다. 이에 대해 바바라 브로콜리는 “본드 역할을 맡을 배우가 없으므로 아직 각본도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에바 그린(42, 왼쪽)과 조합 때문에 '카지노 로얄'을 최고의 007 영화로 꼽는 팬도 있다. <사진=영화 '007 카지노 로얄' 프로모션 스틸>

그는 “배우가 없으니 차기작을 어떻게 제작할지 정해진바 역시 전무하다”며 “7대 본드 자체가 아마 ‘007’ 시리즈의 개혁이 될 거다. 다니엘 이후 본드라는 인간을 재구축해야 하기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차기작의 촬영 시작 시기는 적어도 2년 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기 본드 자리에 앉을 배우는 큰 영예를 안는 동시에 제작진만큼이나 중책을 짊어져야 한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주연한 ‘007’ 다섯 작품은 본드 프랜차이즈를 활성화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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