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이 야심 차게 준비한 신형 로켓 ‘스페이스 론치 시스템(Space Launch System, SLS)’과 유인 우주선 ‘오리온(Orion)’이 이르면 오는 8월 29일 발사된다.
NASA는 21일 공식 브리핑에서 ‘SLS’와 ‘오리온’을 오는 8월 29일 우주로 쏘아 올리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달 초 공식 채널을 통해 ‘SLS’의 발사를 9월이 아닌 8월 말로 예고한 NASA는 마침내 구체적인 날짜를 특정했다.
NASA가 개발한 차세대 로켓 ‘SLS’는 반세기 만에 이뤄지는 유인 달 탐사 계획의 핵심 발사체다. 무려 100m 넘는 초대형 몸체 덕에 적재 능력이 뛰어나 다양한 유형의 위성은 물론 소형 우주선, 보급선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다양한 국가가 참가하는 유인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의 첫 번째 미션 ‘아르테미스1’에 사용되는 ‘SLS’는 지난 6월 발사 전 최종 점검에 해당하는 ‘웨트 드레스 리허설’도 마쳤다.
실전과 똑같은 타임라인에 따라 이틀간 진행된 리허설에서 ‘SLS’의 코어 스테이지(1단)와 ICPS(2단, Interim Cryogenic Propulsion Stage) 탱크에 추진제(액체 수소 및 액체 산소)가 완전히 충전됐다. 카운트다운 등 발사 직전까지 다양한 과정이 실제처럼 진행됐다.
인류의 장대한 우주 도전 역사의 새 장을 여는 ‘아르테미스1’ 미션은 ‘SLS’ 및 ‘오리온’의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다양한 국가가 참가하는 ‘아르테미스’의 첫 번째 미션 ‘아르테미스1’에 사용되는 중요한 기체가 ‘SLS’다.
‘SLS’에 탑재되는 ‘오리온’ 우주선은 8월 29일 미션에서 일단 무인 시험 비행을 실시한다. ‘SLS’에서 무사히 사출돼 예정한 궤도에 오를 경우 ‘오리온’은 달 주변을 비행하며 기체 체크 및 정보 수집에 나서며, 발사 4~6주 후 지구로 귀환한다.
우주 마니아들의 관심이 집중된 ‘SLS’는 현재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 로켓 조립동(VAB)에서 실전 준비가 한창이다. NASA는 6월 리허설에서 코어 스테이지 엔진 섹션과 이동식 발사대 기부를 연결하는 부분의 수소 누출 재발을 막기 위한 부품 수리도 마쳤다.
NASA에 따르면 ‘SLS’는 오는 8월 18일 39B 발사대로 롤아웃(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동 작업)한다. ‘아르테미스1’을 잇는 ‘아르테미스2’ 미션은 2024년 예정됐으며, ‘오리온’에 실제 우주비행사가 탑승, 달 주변을 비행한 후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그다음 미션 ‘아르테미스3’(2025년 예정)에서는 마침내 반세기 만에 인간이 달 표면에 발을 내딛는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