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를 계속하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할리우드 스타 아만다 사이프리드(37)가 경력 유지를 위해 감행한 노출 연기를 후회한다고 털어놨다.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최근 미국 포터(Porter)와 인터뷰를 갖고 40대를 앞둔 배우로서 생각과 근황, 앞으로 작품 활동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여성 배우들이 촬영장에서 느끼는 성차별과 관련한 질문에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19세 때 노출 연기를 결심한 자신을 이해할 수 없다고 돌아봤다.
그는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적잖은 배우들의 피해가 드러났지만 저는 그런 상황을 겪지는 않았다”면서도 “돌아보면 아무 일 없이 지나가지도 않았다. 저 역시 가혹한 경험은 있다”고 말했다.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제 나이 열아홉에 속옷을 입지 않고 촬영했다. 막 20대를 앞둔 저로서는 최선이라고 여겼다”며 “연기를 계속하려면 촬영 관계자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누드 촬영은 몇 살이건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 베드신 촬영 시에는 남녀 배우를 지키기 위해 인티머시 코디네이터가 활약하지만 당시만 해도 그런 장치는 없었다”며 “‘싫다’고 당당히 말할 수 없는 사회가 될 때까지 자신의 뜻을 지키기는 어렵다. 그런 경험이 바탕이 돼 현재 여성이나 인권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인터뷰에서 옷을 벗은 작품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그가 19세 무렵 촬영한 작품은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과 ‘아메리칸 건’ ‘나인 라이브즈’, 드라마 ‘올 마이 칠드런’ 등이다.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과거 인터뷰에서 가슴을 이용해 날씨를 맞히는 ‘퀸카로 살아남는 법’ 속 역할이 솔직히 역겨웠다고 털어놨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