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 모양 비엔나소시지를 닮은 담수 생물이 일본에서 발견됐다. 깜찍한 생김새로 대번에 주목받은 이 생물은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신종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가고시마대학교 및 동 대학원, 가고시마수족관 공동 연구팀은 20일 공식 채널을 통해 오스미 지역 일부 하천에서 신종으로 보이는 담수 생물을 채취했다고 발표했다.

비엔나소시지를 닮아 주목받은 신종 담수 생물. 노란색이 확연한 내장 기관과 시각 기관으로 보이는 검은 점이 보인다. <사진=우에노 다이스케 부교수>

연구를 주도한 가고시마대학교 이공학연구소 우에노 다이스케 부교수는 “수질이 뛰어난 오스미 지역 강에 서식하는 민물 게 몸통에 부착한 이 생물은 신종으로 판단된다”며 “도시락 반찬으로 익숙한 문어 모양 비엔나소시지를 닮은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최근 영국 학술지에도 소개된 이 생물은 흰색 몸통에 짧게 뻗은 다섯 개 다리(또는 촉수)를 가졌다. 오스미 지역 주민들에게 ‘야마타로 게’로 통하는 민물 참게의 몸통에 여러 마리가 부착된 상태로 발견됐으며 몸길이는 2~5㎜로 아주 작다.

게 표면에 달라붙은 신종 생물 <사진=우에노 다이스케 부교수>

우에노 부교수는 “신종 담수 생물은 가고시마현에서는 다루미즈 시내 하천 등에 널리 서식하며, 시판되는 게에도 부착된 채 발견된다”며 “가고시마현을 넘어가면 잘 관찰되지 않으며 현내에서는 게와 함께 그냥 먹는 경우도 많아 독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수질이 좋은 곳에 서식하는 신종 담수 생물이 하천이나 주변 환경 청정도를 평가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비슷한 종 등을 특정하기 위해 연구팀은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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